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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오렌지 주스 사라지나...기후위기.전염병에 가격 폭등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민 음료 중 하나인 오렌지 주스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상 기후와 감귤류 전염병 등으로 인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데다, 세계 최대 오렌지 주스 생산국인 브라질의 수확량 급감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fi)에 따르면 뉴욕 인터컨티넨탈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냉동 농축 오렌지 주스 선물은 최근 파운드당 4.29 달러로 마감해 1년 전에 비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됐다. 


이상 기후와 지속적인 공급 제약, 감귤류 전염병인 녹화현상 등으로 인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인데, 지난달 말 세계 최대 오렌지 주스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이 30년 만에 최악의 오렌지 수확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기관인 펀더시트러스 (Fundecitrus)가 발표한 이후 가격 상승세가 급격히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부 오렌지 주스 제조업체와 블랜더들은 만다린, 사과, 배와 같은 대체 과일을 사용해 음료를 제조할 수 있는지 모색하고 있다. 


국제 과일 및 채소 주스 협회(International Fruit and Vegetable Juice Association)의 회장인 키스 쿨스(Kees Cools)는 단기적인 해결책이 보이지 않고 질병 상태가 악화될 위험이 있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조사 기관인 민텍(Mintec)의 분석가들은 오렌지 주스 산업을 형성하는데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브라질이 일반적으로 한 주기 당 약 3억 상자(상자 당 약 40.8kg)의 오렌지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홍수, 가뭄과 같은 기상 이변화 온난화로 인해 작물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5월 10일 발표된 펀더시트러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의 오렌지 생산량이 2024~2025년 시즌에 2억 3240만 상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주기와 비교할 때 약 24% 감소한 수치이다. 


쿨스 회장은 브라질에서 정상적인 재고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풍작이 몇 차례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브라질 농장의 40%가 녹화병의 영향을 받고 있고 그 수가 늘어날 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며, 불안정한 기후 조건으로 인해 연속적인 풍작을 달성할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그는 이로 인해 높은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의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재조정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쓴 맛이 나고 발육을 방해하는 녹화병은 현재 치료가 불가능하며, 악천후와 결합하며 전 세계 오렌지 재배 지역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플로리다의 오렌지 -선샤인 스테이트 역시 녹화병의 영향으로 인해 국제 과일 및 채소 주스 협회의 추산에 따르면 20년 전 2억 4200만 상자에서 현재 약 1700만 상자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시장 조사 기관인 라보 뱅크(Rabobank)의 식품 및 농업 연구 전문가인 안드레스 파딜라(Andres Padilla)는 녹화병의 높은 발생률이 향후 몇 달 간 생산성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4월 연구 노트에서 감귤 녹화는 모든 생산 지역에서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며 날씨의 변동성 또한 2024~2025년 수확을 제한할 것이라고 했다.


Kafi 관계자는 "가장 많이 소비되는 주스 중 하나인 오렌지 주스의 가격 급등으로 인해 다양한 다른 과일을 이용한 주스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기존 주스 생산 업체들이 오렌지를 제외한 대체 과일을 사용하는 방식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어 새로운 기회 창출의 가능성 여부에 대한 검토 역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