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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잡겠다던 진라면 3위로 밀려...라면시장 판도 변화

오뚜기 진라면 10년 만에 농심 짜파게티에 2위 자리 내줘
팔도 비빔면 2020년 8위서 지난해 10위로 내려 앉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라면시장에 미세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인자 자리에서 호시탐탐 1위 자리를 위협하던 라면은 10년 만에 1위는커녕 2위 자리마저 뺐겼다. 여름 한철 장사로 10대 라면에 오른 비빔면은 경쟁자들의 파상 공세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위기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의 소매점 정보관리시스템(POS)에 따르면 지난해 오뚜기 진라면은 소매점에서 2092억원이 팔렸다. 2131억원이 판매된 농심 짜파게티에 밀리며 2위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짜파게티가 전년대비 7.72% 시장 점유률을 늘리는 동안 진라면은 0.28% 줄었다. 진라면이 짜파게티에 판매액이 밀린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짜파게티는 더블랙의 인기로 매출에 탄력을 받고 있어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라면 중 해외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국내에서 기존 아성을 깨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지만 진라면의 뒷걸음에 격차를 줄이고 있다. 2020년 1000억원 규모였던 매출 격차는 2023년 600억원으로 감소했다.


농심 육개장, 안성탕면, 너구리 등 농심의 한국인의 입맛 맞춤형 장수라면은 중위권에서 자리를 지키며 안정적인 판매기조를 보이고 있다.


여름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국내 10대 라면에 이름을 올렸던 팔도비빔면의 매출 추이도 심상치 않다. 2020년 전체 8위였던 매출순위는 10위로 내려앉았다. 농심 배홍동면을 필두로 오뚜기 진비빔면에 최근에는 하림 더미식 비빔면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며 팔도 비빔면의 매출점유율을 뺏고 있다.


일부 마트에서는 올들어 팔도 비빔면보다 농심 배홍동 비빔면 판매량이 더 많았다는 소식이 들리며 1984년 팔도비빔면 출시 이후 단 한번도 변화가 없었던 비빔면 1위 자리의 주인이 바뀔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소매점 라면 판매액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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