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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핑]선양소주, '이제우린'→'맑은린' 리뉴얼...향토소주 자존심 지킬까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대전·충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선양소주(옛 맥키스컴퍼니)가 대표 제품인 '이제우린'을 '맑을린'으로 리뉴얼해 새롭게 출시한다.

 

선양소주는 2005년 '린'을 출시한 후 '오투린'과 '이제우린'을 거쳐 '맑을린'으로 제품을 재탄생시켜왔다.

 

향토소주들은 최근 유지가 힘들정도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선양소주는 작년 11월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도 오픈했다. 수도권 시장에 처음 진출한 소주 브랜드 ‘선양’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실내에 인공 수로를 내고 배를 타고 여정을 떠나는 느낌으로 꾸민 매장을 3주간 약 1만7800명이 방문했다. 선양 360mL 병 제품은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 GS25와 협업해 지난 3월 내놓은 640mL 페트 제품은 전국 GS25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월평균 판매량은 2만 상자(360mL 60만 병) 수준이다.

 

2010년대 초반에도 무학과 보해양조 등 지방을 기반으로 한 소주 회사들이 과일소주와 저도주를 내세우면서 수도권 시장에 진출했지만, 대형 주류업체의 벽에 부딪혀 고배를 마셔왔다.

 

오히려 수도권 공략을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은 게 실적에 악영향을 주기도 했다. 선양은 SNS, 팝업스토어 등을 적극 활용해 가정용 시장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업계에선 보기 드문 남성모델 차은우로 여심을 공략한 데 이어 깨끗한 이미지의 미연을 발탁,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선양소주의 전국 소주 시장 점유율은 2%대다. 선양소주 조웅래 회장은 이번 리뉴얼에 대해서 “이름만 바뀐 게 아니라 제조법 변화를 통해 더욱 맑고 깨끗한 맛을 구현했다”면서 “15년 숙성·보관 중인 보리 증류 원액을 첨가해 맛의 깊이를 더하고, 더블 정제 공법으로 깔끔한 맛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충청 지역 향토기업으로서 지역 사회와 함께하겠다는 포부로 브랜드 컨셉을 '우리 지역 더 맑게, 맑음 한 잔'으로 정했다.

 

조 회장은 “충청권 대표 주류기업으로서 지역민의 큰 사랑을 받아온 만큼, 지역 상생에 앞장서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담아 '맑을린'을 출시했다”며 “혁신적인 제품개발과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으로 더 맑은 지역사회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