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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TV] '노인들의 홍대'는 옛말...경동시장가는 MZ 왜?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노인들의 홍대'라고 불리는 이 곳이 최근 MZ세대(1980~2000년대생)로 북적거립니다. 바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경동시장'입니다.

 

경동시장하면 가장 먼저 '한약재'가 떠오릅니다. 어릴적 엄마가 경동시장에서 한약을 지워와 먹였던 기억. 그래서 젋은층은 더욱 갈일이 없던 곳. MZ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재래시장이죠.

 

경동시장은 한약재 전문 시장으로 출발해 올해로 생긴지 50년이 넘었습니다. 지금은 시장답게 청과부터, 축산물, 수산물까지 없는게 없습니다.

최근 경동시장이 화제가 된 건 역대급 가성비로 화제가 된 순댓집 때문인데요. 광장시장의 '바가지 요금'과 '메뉴 바꿔치기' 등과 상반된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순대 1kg이 단돈 4000원. 고물가 시대에 착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경동시장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입니다. 상추와 깻잎, 오이, 쪽파 등 야채 가격이 봉지당(200~300g) 1000원에서 3000원에 판매되니 주부들도 이 곳을 찾을 수 밖에 없죠.

40~50대 주부들에게 '장보기 성지'로 불립니다. 가성비, 짠물 소비 등 불황형 소비가 반영된 것이죠.

 

MZ세대에게는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할매니얼(할머니 입맛을 선호하는 밀레니얼세대)을 체험할 수 있는 새롭고 흥미로운 장소로 꼽힙니다. 시장이 워낙 크다 보니 골목골목 누비면서 만나는게 되는 다양한 상품과 오래된 간판은 시간이 멈춘 듯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실제 경동시장을 찾은 이들은 "볼거리가 많아요", "특색 있는 제품이 많아요", "가성비가 좋아요"라고 평합니다.

 

불편함으로 대형마트에 밀렸던 재래시장이 가성비로 지갑을 열게 하고, MZ세대에 새롭게 접근하며 하나의 '신선함'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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