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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둔 식품업계...'고공행진' 무서운 밥상물가 잡힐까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10.3% 급등해 2009년 4월(11.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해 1월에는 3.2%로 하락했다.

 

실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롯데제과(현 롯데웰푸드)가 만두, 돈가스 등 일부 냉동제품 가격을 5~11% 수준으로 인상했고, 빙그레는 주요 아이스크림의 가격을 20%가량 올렸다.

 

하지만 정부가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데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올해는 인상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또, 명절 이후도 사과·배 등 과일과 채소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임에 따라 정부가 참외와 수박 등 대체 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4월까지 166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할인 지원을 지속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도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빠르게 낮추기 위해 품목별 상황에 맞춘 이 같은 대책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한다. 2월 하순 기준 사과(10개)는 2만9310원으로 전년 대비 27.4%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대체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5월 전까지 16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과·배를 중심으로 최대 40%의 할인을 지원한다.

 

물량이 부족한 사과·배에 대한 수요를 분산하는 차원에서는 소비자들이 대형유통업체에서 수입과일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형마트의 수입과일 판매 수요 물량을 파악해 할당관세 도입물량 중 바나나 1만3700t, 파인애플 3600t, 자몽 300t, 망고 1800t, 아보카도 500t 등 총 2만을 배정한다. 수입과일 유통을 활성화를 위해선 지난 23일 대형유통업체에도 할당관세 수입·판매 자격을 부여했다.

 

한우와 한돈은 3월에도 최대 40~50%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등심과 국거리·불고기류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전국 대형·중소형 마트 등에서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설 명절 전과 동일하게 약 20~40% 할인해 판매한다.

 

계란의 경우 2월 일일 생산량이 4621만개로 전년 대비 2.8%, 평년 대비 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산지가격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산지가격 하락분이 소비자가격에 조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지난 22일부터 대형마트·농협 등과 협조해 자체 할인행사를 추진하는 한편 농협을 통해 유통업체 납품단가를 30구당 500원 인하했다.

 

해수부는 '대한민국 수산대전-2월 특별전'과 함께 정부비축 오징어·참조기 깜짝 반값 특별전 등 다양한 물가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다음 달 3일까지 소비자들이 마트와 온라인몰에서 국산 수산식품을 구매할 때 구매 금액의 최대 50%(정부 20%+참여 업체 20~30%)를 할인 지원하는 행사이다. 이번 행사는 명태와 참조기, 고등어, 오징어, 마른 멸치 등 물가 관리 품목과 더불어 우럭, 바다장어 등 국산 수산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물가 안정을 강조한 데 이어 정부 부처는 '물가 관련 관계장관 현안 간담회'를 통해 물가 동향을 살피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대 물가가 조기 안착해 국민이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범부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