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퇴임식이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지면서 강호동 당선인의 취임식이 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농협관계자에 따르면 이성희 회장은 3월 21일 정기총회 당일 오후 퇴임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3월 6일 퇴임식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27일 열린 농협중앙회 정기이사회에 참석해 조기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회장은 조기 퇴임 배경에 대해 "강 당선인이 2주라도 빨리 업무 파악을 하는 것이 조직 안정에 좋다"며 "곧 농번기도 도래해 강 당선인이 구상해야 할 현안도 많아, 조기 퇴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 당선인은 내달 11일 취임식을 같고 4년 임기를 공식 시작한다. 임기 시작에 앞서 29일 경남 합천 율곡농협조합장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강호동 당선인은 지난 1월 25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실시된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체 1245표 중 781표(62.7%)를 얻어 당선됐다.
이날 농협회장 선거는 17년 만에 대의원 간선제가 아닌 조합장 직선제로 치뤄졌다. 전국 조합장 총 1111명이 투표에 참여해 직접 회장을 뽑았다. 강호동 후보는 1차 투표에서 607표를 득표했고, 이어 조덕현 후보(동천안농협조합장)가 327표, 송영조 후보(부산금정농협조합장)가 292표를 득표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표를 얻은 후보가 없어 1,2위를 차지한 강호동 후보와 조덕현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다시 경합을 벌인 끝에 강호동 후보가 조덕현 후보를 317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강 당선자는 지역 농.축협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무이자 자금 20조원을 조성하고, 정부와 협력으로 농산물 가격안정기금 1조원 적립을 약속했다. 또 경제지주의 지역 농·축협 지원 업무를 중앙회로 환원하고, 무이자자금 지원 시 농.축협 자부담을 완전히 없애는 공약도 내걸었다.
아울러 조합장 보수를 이사회에서 결정하고 연봉 하한제와 특별 퇴임 공로금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품목농협 전문성 강화 지원, 상호금융 경쟁력 강화, 조합장과 소통 강화. 스마트농업 확산 지원 △영농 기계화 및 농자재가격 인하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