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위성환, 이하 방역본부)는 12일 재난형 가축질병이 연달아 발생하여 어려운 가축 방역현장여건이었다고 판단하면서, 한해를 돌아보고 반성과 성과를 살펴보며 향후 기관 운영 계획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방역본부는 2023년은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럼피스킨,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등이 발생하여 현장업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한해로 판단했다.
이에 겨울철에 발생 위험이 높은 HPAI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여부를 조기에 검출하기 위해, 가금농가 대상 시료채취, 철새 도래지·하천 등에서의 야생조류 분변시료 채취 등 HPAI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특별방역대책 기간에는 더 많은 양의 시료 채취를 위해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가축방역현장 이외에도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방역본부는 축산물 위생·안전성을 향상시키고, 수입 축산물의 철저한 현물 검사를 통해 해외 악성가축전염병 차단 및 유해 축산물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도축장·집유장의 위생관리 수준 향상 및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HACCP 운용 적정성 조사·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수입축산물의 철저한 현물검사 등을 통해 먹거리 안전 및 국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축방역이나 축산물 위생관리, 수입축산물검사 등 대부분의 업무가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직원들의 안전관리와 근본적인 예방대책도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
현장직원들을 대상으로 동물과 축산물에서 유래할 수 있는 인수 공통감염병 검사를 매년 실시하여 안전을 확보하고 특정법정감염병 단체상해보험 가입을 통해 질병감염에 대한 보장성을 강화했다.
현장 직원이 경험한 아차 사고 및 잠재적인 유해·위험요인 등을 발굴하여 사례집 등을 제작·배포하고, 이와 별도로 축종 별 안전 매뉴얼을 개발하여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심리지원 및 트라우마 관리를 위한 숲 케어, 힐링 승마 등의 다양한 심신안정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직원들의 안전 사고 저감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역본부는 지난 2022년 1월 기관 최초로 발생한 노동쟁의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방역본부 발전 협의체(농림축산식품부, 방역본부 및 노동조합 참여)를 구성하여 기관 정상화, 사업 개선 및 직원 처우개선 등 총 4개 분야 26개 협의사항을 공동 노력한 바 있다.
기관 정상화를 위해 부서를 통합하여 부서장 축소·인력 재배치로 현장인력을 강화하는 등 금년 2월 조직과 인력을 포함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안전, 소통, 책임, 신뢰'로 핵심가치를 재설정하고, 지속가능경영 실현을 위해 ‘ESG 경영전략체계’를 수립했다. 또한, 세종·대전·충남 지역 7개 공공기관으로 구성된 ‘공공협업네트워크’를 함께 운영하여 공익성 강화에 힘을 기울였다.
자가진단 알림톡을 개발하여 예찰직 인력을 재조정하고 일부 인력을 사무운영직(37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풍부한 방역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하여, 기관 고유업무에 집중하고 K-방역의 선도적 역할을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등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평시 방역활동은 가축방역사가 농가에 직접 방문하여 시료채취 및 예찰을 실시하며, 초기에 가축전염병을 발견할 수 있게 하고, 아울러 전화예찰을 통해 죽거나 병든 가축을 확인하고 있다.
위성환 본부장은 "많은 경험과 전문성으로 무장된 방역본부의 강점을 살리고 더욱 발전시켜 입체적인 방역활동이 가능한 “K-가축방역”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기관이 되도록 ‘직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구성원들의 상호 존중의 기반이 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국내 축산물이 세계로 뻗어 나가도록 방역과 위생분야에서 더욱 혁신적으로 2024년 ‘푸른 용의 해’에도 스마트한 축산강국의 성장 발판이 되는 방역본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