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1인 가구 증가와 식습관 변화 등으로 1인당 쌀 소비량이 매년 줄고 있는 가운데 가공용 쌀 소비량은 매년 증가하며 쌀 소비 활성화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분 구조가 밀과 유사해 제분에 적합한 '가루쌀'이 주목받고 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서구식 식습관 확산으로 2015년 이후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감소세에 있으며 2022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kg으로 전년 56.9kg 대비 0.4% 감소했으며 2014년 65.1% 대비 12.9% 감소했다.
반면 가공용 연간 쌀 소비량은 2014년 이후 증가세로 2022년 가공용 연간 쌀 소비량은 69만 1422톤으로 전년 대비 1만 1265톤 증가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수치로 2019년, 2020년에 감소했다가 이후 다시 증가세에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쌀 시장의 공급과잉 문제 해결을 위해 가루쌀이 획기적인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가루쌀은 전분 구조가 밀과 유사해 제분에 적합한 쌀로, 기존 밥쌀과 달리 물에 불리지 않고 수확 직후 곧바로 빻아서 가루로 만들 수 있도록 개발한 품종이다.
대표 품종으로는 농업진흥청이 개발한 ‘바로미2’가 있으며, 바로미2 쌀가루로 제조한 빵은 일반 쌀가루로 제조한 빵보다 촉촉하고 식감이 쫀득하다는 특징이 있고, 떡, 밥 이외 빵, 면, 과자, 어묵이나 튀김류 등 다양한 가공식품 제조에 활용이 가능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27일 ‘가루쌀 미래비전 선포식’을 통해 가루쌀을 활용한 쌀가공 식품산업을 활성화시켜 쌀의 구조적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밀 수입량의 10%를 대체해 식량 자급률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2023년 가루쌀 1만톤 공급을 목표로 2000㏊ 부지에 38개의 생산단지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식품기업의 가루쌀 수요 확대에 맞춰 가루쌀 재배면적을 4만20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