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경실련 "농식품부, 관피아 인사 개입...공익감사 청구"

[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9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가 산하 기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상임이사 임명 과정에서 법에 따라 정당하게 합격이 결정·발표된 후보자에 대해 농식품부가 개입해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이 (결정을) 번복시키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하고 "농식품부가 직권을 남용해 부당하게 인사에 개입한 것은 아닌지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미 결정 난 인사를 강압과 청탁을 동원해 농식품부 특정 부서(감사과) 출신 인사로 번복시켰다"며 "이에 반발하는 기관을 길들이기 위해 보복 감사까지 시행했다는 점에서 농식품부의 '이권 카르텔'이 직권을 남용하고 공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청구 사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농정원 상임이사 5명 모두가 농식품부 출신 인사였으며 그중 4명은 농식품부 감사과장 출신이었다"며 "임명 번복은 농정원 상임이사 자리가 농식품부 출신을 위한 자리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감사원에 ▲농식품부의 직권남용 여부, ▲청탁금지법 및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여부, ▲감사권 남용 여부, ▲임원추천위원회 보안사항 유출 경위 등을 감사 요청했다.


한편, 경실련이 지난 5월 30일 발표한 '관피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농식품부의 퇴직 공직자 중 취업제한 여부 심사를 받은 55명 중 43명(78.2%)이 '취업가능' 또는 '취업승인' 결정을 받았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