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보건당국이 식중독균이 검출된 백김치의 판매를 중단한 가운데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문제가 된 백김치가 국내 최대 식자재 유통 업체인 CJ프레시웨이에도 납품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식중독균인 여시니아 엔테로콜리티카가 검출돼 문제가 된 예소담의 백김치가 CJ프레시웨이에도 납품됐다. 해당 김치는 학교급식, 식당, 호텔, 뷔페 등 CJ프레시웨이의 고객사에 납품됐다.
![CJ프레시웨이 센터 (CJ프레시웨이 제공)](http://www.foodtoday.or.kr/data/photos/20230415/art_16812733394765_72ff44.jpg)
현재 CJ프레시웨이는 예소담 생산 김치전량을 회수 조치하고 다른 협력사 제품으로 대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북도가 홍보하고 있는 '못난이 김치'도 예소담에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못난이 김치는 속이 덜 차거나 포기가 작다는 점에서 이름 붙여졌는데, 농민들이 생산한 배추 손실을 줄이면서 중국산 김치로부터 국내 김치시장을 방어하자는 김영환 충북 도지사의 제안으로 작년 11월 출시됐다.
예소담은 못난이 김치를 생산하는 도내 6개 업체 중 1곳이다. 충북도는 이들 회사에 상표 사용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못난이 김치를 생산, 판매 중이다.
![못난이 김치 제조공정 (충청북도)](http://www.foodtoday.or.kr/data/photos/20230415/art_1681273310172_d7c838.jpg)
충북도는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은 못난이 김치와 생산공정이 다른 제품으로 문제가 없지만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예소담을 못난이 김치 제조에서 배제하고 '어쩌다 못난이 김치' 상표 사용권을 박탈하기로 했다.
이 외에 쿠팡, 홈플러스, 11번가, 지마켓 등에서도 예소담 김치가 판매되고 있었으나, 현재는 판매가 모두 중단된 상태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예소담 관계자는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미생물이 유입될 수 있는 곳은 없는지 점검하고, 더욱 안전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회사와 관련된 모든 부분에 있어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발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예소담이 제조·판매한 ‘예소담 특백김치’ 중 제조연원일이 2023년 3월 28일인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여시니아 엔테로콜리티카가 기준 부적합으로 확인돼 해당 김치를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