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오전 10시에 맞춰 왔지만 '발베니'를 구입하지 못했어요." 인기 위스키 중 하나인 '발베니'가 이마트에서 한정 판매된 지난 6일. 이마트 역삼점의 주류코너에 발베니를 구하기 위해 개장 전부터 줄을 서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역삼점에서 열린 인기 위스키 특별전에는 '발베니 12년 더블우드(700㎖, 9만9천800원)' '발베니14년 캐리비안캐스크(700㎖, 17만8천원)' '몽키숄더(700㎖, 5만1천800원)' 등 3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개점 5분 만에 동이 났다.
주류팀 담당자는 "1인당 최대 2병까지 구매할 수 있었는데 발베니 12년산과 14년은 오픈하자마자 모두 팔렸고 몽키숄더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몇 분 차이로 구매를 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아쉬움을 드러내는 광경이 연출됐다.
행사 둘째날인 7일에도 사정은 비슷했다. 개점 전부터 줄이 늘어섰고 바로 완판됐다. 판매 품목은 '히비키 하모니(700㎖, 13만8천원)' '야마자키 12년(700㎖, 29만8천원)' '맥켈란 12년 더블캐스크(700㎖, 9만9천800원)' '산토리 가쿠빈(700㎖, 3만9천800원)'이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부터 협력업체와 사전 기획을 진행해 1만여 병의 위스키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한 물량은 대다수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20여분 전후로 매진됐다. 이마트는 특히 ‘오픈런’이 빈번히 일어나는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는 6000여 병을 공수했다.
이마트가 위스키 행사를 연 것은 지난해 위스키 매출이 전년대비 30% 이상 신장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가 주류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등 위스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면서 "술을 마시려면 좋은 술을 마시자는 생각을 가진 MZ세대를 오프라인 점포로 불러들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MZ세대 사이에서 고급술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며 주류 시장 규모가 거대해지고 있다. 22년도 위스키 수입량은 작년 대비 58% 증가했으며, 이마트 기준 작년 위스키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