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023년 식품시장은 '유기농', '건강', '환경'을 고려한 제품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 트렌드를 이끌어갈 식재료로 야우폰, 견과류, 대추야자, 식물성 파스타, 다시마, 아보카도 오일 등이 꼽혔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TI에 따르면 미국 대형 마켓 홀푸드(Whole Foods)가 야우폰(Yaupon)으로 제조한 음료, 견과류 제품, 대추야자 및 복고풍 품목과 재료 등 2023년 10대 식품 트렌드 목록을 발표했다.
홀푸드는 2023년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으로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고, 현지에서 조달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건강을 생각하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홀푸드가 첫 번째로 꼽은 식재료는 '야우폰'이다. 야우폰은 감탕나무속(Holly Bush)에 속하며, 북미 토종으로 북미에서 유일하게 카페인이 함유된 식물로 알려져 있다. 야우폰으로 만든 음료는 원래 미국 원주민들이 양조하여 먹던 것으로 음료에 독특한 이점을 부여하고 흙과 흡사한 맛을 낸다. 이 성분은 홀푸드의 콤부차 음료와 차에 많이 함유돼 있다.
‘Pulp with Purpose’는 틱톡을 통해 탄력을 받은 트렌드이며, 틱톡 크리에이터들이 집에서 남은 견과류와 귀리를 사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과일이나 채소에서 주스 등을 짜고 남는 고체 잔류물(Pulp)을 부산물로서(by-products)가 아닌 목적을 가지고(with purpose)사용하는데, 이는 밀가루 대신 귀리 가루 등을 사용한 베이킹 믹스 제품들을 예로 들 수 있다. 밀가루, 베이킹 믹스, 심지어 홀푸드 베이커리 품목에 대한 대안들이, 콩, 귀리, 아몬드 잔류물을 포함해 비유제품 성분의 업사이클링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다.
이번 트렌드에 포함된 또 다른 재료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인기를 끌기 시작한 '대추야자 열매'이다. 자연의 사탕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식재료는 과일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건조 후 자연스럽게 단맛을 내는데, 이 특징적인 맛으로 인해 시럽, 조미료, 음료, 단백질 바 및 디저트 등 다용도로 사용된다.
홀푸드의 ‘레트로 리믹스’ 카테고리는 맥 앤 치즈, 피자, 올드 스쿨 시리얼 등 어린 시절 편하게 즐기던 제품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처럼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제품들은 최근 트렌드에 맞게 건강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으로 다시 재구성되고 있다. 구들스 파스타(Goodles Pasta), 포피 프리바이오틱 소다(Poppi prebiotic Sodas), 쓰리 위시 시리얼(Three Wishes Cereal)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구들스의 맥앤치즈 파스타는 비건용 제품이 출시됐으며 단백질 함량을 높이고 유산균과 식이섬유가 함유된 제품도 출시 됐다.
이외에도 홀푸드의 10대 트렌드 목록에 따르면 새해에는 식물성 파스타, 인도적으로 공급되고 인증된 닭고기 제품, 다시마, 애완동물 보충제, 아보카도 오일, 기후를 배려하는 브랜드 등이 인기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ATI 관계자는 "홀푸드의 트렌드 예측은 시장 트렌드 변화를 미리 전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전체적으로 유기농, 건강, 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이번 예측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단서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