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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소비자행동, 염색샴푸 '소비자피해신고센터' 개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미래소비자행동(상임대표 조윤미)은 염색샴푸 사용 소비자가 겪고 있는 피해현황을 명확히 파악하고 분석해 정부당국과 판매처, 제조사에 대한 피해구제 방안 마련을 위한 행동에 나서게 하기 위해 '염색샴푸 소비자피해신고센터'를 개설한다고 5일 밝혔다.


염색샴푸를 사용하는 소비자 중 장기간 사용에도 불구하고 염색기능이 전혀 나타나지 않거나 두피손상 (가려움, 붉어짐, 거칠어짐 등등) 모발손상 (머리카락이 거칠어짐, 끊어짐, 푸석푸석해짐 등등), 피부손상 (손가락이나 손톱이 검게 물듦, 피부트러블 발생 등등) 시력손상 (눈이 침침해짐, 눈이 따갑고 가려움 등등) 등 증상이 발생하여 사용을 중단하였거나 피부과 진료를 받게 되었거나, 약국에서 약을 사서 사용하는 등 조치가 필요했던 경우 등 모든 상황에 대해 신고할 수 있다. 


미래소비자행동에 따르면 최근 샴푸형태로 머리를 감으면서 새치커버 또는 염색, 갈변을 일으켜 별도의 염색을 하지 않아도 머리카락이 검게 변한다는 '염색샴푸'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유전독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1,2,4-THB성분을 함유한 주식회사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를 시작으로 일동제약, 종근당,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에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각 제품별로 주요 염색기능성 성분도 다르다. 


두피는 얼굴피부와는 달리 모공을 통해 흡수되는 양이 많고 모공속에서 오랫동안 잔류돼 노출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머리를 감으면서 씻어내어 두피에 잔류되지 않는다고 해도 머리를 감는동안 두피를 통해 위해성분이 흡수되거나 머리를 감으면서 손이나 다른 신체부위를 통해 흡수될 수 있으며 또한 머리를 감거나 물로 씻는 과정에서 눈이나 입의 점막을 통해 흡수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샴푸제형의 특성상 매일 사용함으로서 두세달에 한번 하는 염색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긴 접촉시간이 발생한다. 더 좋은 염모효과를 위해 소비자가 스스로 머리에 염색샴푸를 묻힌채 오랜시간 방치해 결과적으로 위해 가능성이 있는 성분의 접촉과 흡수량을 늘리게 되는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 특히 1,2,4-THB 성분은 유럽화학국(ECHA)의 자료에 의하면 삼키면 해롭고 심각한 눈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피부자극과 호흡기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전국소비자상담센터(국번없이 1372)에도 지난해부터 염색샴푸 관련 소비자상담이 꾸준이 증가하고 있다. 염색샴푸 관련 소비자상담 중 약 20% 가량은 인체에 나타나는 모발손상, 두피손상, 피부알러지, 시력손상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이다. 


미래소비자행동 관계자는 "염색샴푸를 사용하면서 발생한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소비자도 다수 있을 것"이라며 "제품만 사용하면 염색기능이 다 나타나는것처럼 광고, 판매하고 있으나 실제 장기간 사용해도 염색기능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