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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애플망고 요구르트도 포켓몬빵도...식품업계에 부는 '오픈런'바람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애플망고 요구르트는 완판돼서 예약을 하면 내일 구매하실 수 있어요." 서울시 강남구 대치점에서 프레시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조복금 매니저는 '얼려먹는 야쿠르트 애플망고'의 인기를 설명했다. 하루 전 날 예약한 제품은 약속한 시간에 맞춰서 방문을 하자 받아 볼 수 있었다.

 

'얼려먹는 야쿠르트 애플망고'는 지난해 출시한 샤인머스캣 맛에 이은 두 번째 과일맛 제품이다. hy 관계자는 "자사 프로즌(Frozen) 스낵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여름 음료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얼려먹는 야쿠르트'는 2016년 출시된 제품으로 과거에 야쿠르트를 거꾸려 돌려서 얼려먹는 것에 착안해 개발됐다. 특히, 과일맛을 적용한 '얼려먹는 야쿠르트 샤인머스캣'은 2021년 출시와 동시에 맘카페,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입소문을 타며,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김일곤 hy 유제품CM팀장은 "'얼려먹는 야쿠르트 애플망고'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애플망고 빙수에 착안해 만들어진 제품"이라면서, "예약을 통하지 않으면 구매하기 힘들 정도로 효자제품이 됐다"고 말했다.

강남구 역삼동 소재의 한 할인점은 "월.수.금 4시 이후에 포켓몬빵이 입고된다"는 메시지를 계산대와 매대에 붙였다. 그야말로 '신드롬'을 몰고온 포켓몬빵은 SPC삼립이 지난 2월 재출시한 후 1860만개가 팔려나갔다.

 

포켓몬빵 '띠부띠부씰(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이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159종 띠부씰 모두 모으기 위해 중고장터에도 빵과 티부씰은 인기 품목이다. 포켓몬빵은 대형마트나 편의점 영업 시간 전부터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을 몰고왔다.  SPC삼립 공식몰, 롯데프레시 등 온라인 상에서도 매일 오전 11시 판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이 되는 등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SPC삼립은 현재 시화·성남·영남공장 등 생산 라인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기존의 포켓몬빵 7종에 냉장 디저트 3종과 빵 1종 등을 더해 총 11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공급량도 30%씩 늘렸다. 폭발적인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포켓몬빵이 SPC삼립 매출 실적에도 톡톡히 기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가 상품군에서 주로 나타났던 오픈런 현상이 식품업계 전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 "제품이 한정판이거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때 개장 시간에 맞춰 달려가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상황"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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