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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가성비는 옛말...설 선물 셋트, 프리미엄이 대세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이번 설 명절부터 청탁금지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정부는 농·축·수산물 선물 가능 금액을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한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상황이 이렇자 유통업계의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 전력은 ‘프리미엄’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선물세트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10만원 이상 20만원 이하의 설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 보다 58.6% 늘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예약판매 실적도 10만∼20만원대 선물의 매출도 지난해 대비 28% 더 증가했다.

이마트는 프리미엄 제품 강화에 나섰다. 사전 예약 기간 10만원 이상 제품의 매출이 30% 신장된 점을 고려해 냉장 한우 물량은 10%, 굴비 물량은 30% 더 준비했다. 프랑스 메독 1등급 컬렉션 5대 샤또 와인 5종은 각각 12병씩 한정으로 선보인다. SSG닷컴도 이날 시작한 본 판매에서 2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 세트를 선보였다.

 

롯데마트도 10만∼20만원대 제품은 10%가량 확대했다. 롯데마트의 사전판매 기간 한우 매출은 33.3%, 10만∼20만원대 선물 매출은 51.5% 늘어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무항생제 지리산 한우는 100세트 한정으로 선보이고, 위스키 등 주류 상품 종류도 확대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올 설 선물용 해산물 선물세트를 지난 추석보다 10% 이상 확대했다. 특히 7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물량을 20% 늘렸고, 최상위 등급의 품목으로만 구성된 '시그니처'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편의점업계도 설 연휴를 앞두고 최근 1억원대 오디오를 비롯해 900만원 양주와 명품 등 초고가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한정 수량(총 30개)으로 선보인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시리즈 4종(엠디캔터 900만원, No.6 764만원, 쉐리오크 25년 270만원, 에스테이트 35만원)이 모두 완판됐다.

 

GS25는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샤또 와인’ 선물세트가 지금까지 총 4개 팔렸다. 샤또 오브리옹 2002(133만원) 1개, 샤또 라피트 로칠드 2002 (193만원) 1개, 샤또 라뚜르 2002(161만원) 1개, 샤또 2002 빈티지 기획세트 (590만원) 1개가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 명절이 이어지면서 고가 선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예전에는 가성비 위주로 선물세트가 꾸려졌다면 지금은 프리미엄으로 바뀌고 있다”라고 평했다. 이어 “김영란법 완화로 농·축·수산물 선물 가능 금액이 늘어난 것도 이 같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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