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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정성으로 전통식품을 빚어내다(7) - 해남에다녀왔습니다영농조합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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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된장.간장 등 장류 전통방식 제조...전통식품 품질인증 받아
다래고추장, 황칠간장, 해남두부장 등 제조기술 개발로 특허등록
전통음식 교육농장, 녹색식생활 우수체험 등 체험농장도 운영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지원장 황규광)은 대한민국 전통식품의 계승·발전과 전통식품 품질인증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통식품 품질인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푸드투데이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을 통해 전통식품 품질인증업체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이번에는 남도 끝자락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장류를 만들어 오고 있는 '해남에다녀왔습니다 영농조합법인'을 만나본다.<편집자주>

 

‘전통식품 품질인증’이란 국산 농수산물을 주원료 또는 주재료로 해 예로부터 전승돼 오는 원리에 따라 제조·가공·조리되어 우리 고유의 맛ㆍ향ㆍ색을 내는 우수한 전통식품에 대하여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를 말한다.  

 

해남을 갈 때마다 풍요의 땅임을 절실히 느낀다. 넓다랗게 펼쳐진 논과 대흥사가 있는 두륜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산봉우리들은 그리 높지 않으며 완만한 구릉에 펼쳐진 들판은 포근함마저 느끼게 한다. 여러분은 혹시 해남에 다녀 온 적이 있나요? 뜬금없는 질문인 듯하나 늘 해남에 다녀왔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 하는 말이다. 영농조합법인 명칭이 '해남에다녀왔습니다'인 곳이 있다.


해남에다녀왔습니다 영농조합법인(대표 이승희)은 남도끝자락 전남 해남군 삼산면에서 우리식품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3월 24일 고추장, 된장, 간장 품목에 대해 전통식품 품질인증까지 받았다. 

 


이승희 대표는 2001년 여성암으로 큰 수술을 받았는데 담당 의사의 소개로 된장, 청국장의 효능을 알게 돼 국산콩으로 만든 된장과 청국장을 먹은 것이 건강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전통장류에 관심을 갖게 됐고 2003년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장류사업에 발을 들이게 됐다.


이 대표는 ‘국민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만한 장을 만들겠다.’라는 굳은 신념으로 지금까지 전통적인 방식으로 모든 장류를 만들어 오고 있다. 

 


  

가마솥에 장작을 피워 숯불에 콩을 4시간 동안 어머니의 정성을 들여 삶은 뒤 약한 숯불에 천천히 뜸을 들인다. 삶은 콩은 정성스레 찧어서 메주형태를 만든 다음 황토방에 메주를 띄운다. 모든 과정은 수작업으로 진행하며, 메주발효에 필요한 납두균의 활발한 활동을 돕기 위해 메주를 볏짚으로 묶어 온돌방에서 충분히 발효시킨다. 

 


발효된 메주를 한 달간 자연건조시키며 천일염으로 장을 담근 다음 항아리에서 3년간 숙성과정을 거친 후 판매하고 있다. 간장을 제조하는 과정은 된장을 분리하고 남은 여액을 3번 이상 걸러 5년간 자연발효 숙성시킨다. 
  

이 대표는 고추장, 간장, 두부장 등 장류 생산에 있어 새로운 제조 기법을 시도해 제품개발에 성공함으로써 특허등록도 했다. 다래나무에서 받은 수액을 저염, 저온 숙성시켜 고추장과 혼합하여 만든 다래고추장을 2007년도에 특허등록을 했다. 

 


또한 해남, 강진에서 자생하면서 불로장생의 약리성을 가진 황칠나무의 가지와 잎을 장기간 숙성시켜 나온 액을 5년된 간장과 혼합하여 2년을 더 숙성시킨 간장을 개발했는데 이른바 '황칠간장'을 탄생시켰다. 이 황칠간장 제조기술을 개발하여 2018년에 특허등록을 마쳤다. 


그리고 해남 대흥사에서 만들어 먹던 별미장을, 이대표의 할머니때부터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던 기억을 살려 이승희 대표가 제품화에 성공해 2019년데 제조기술 특허 등록을 했다. 일명 '해남두부장'이다. 이러한 획기적인 생산기법을 적용한 신제품들을 출시하고 나서 혹시 팔리지는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지만 출시와 함께 현장체험행사, 온·오프라인을 통한 홍보, 전자상거래 확대 등 꾸준한 노력으로 고객을 꾸준히 확보해 나갔다. 


된장, 고추장, 간장, 청국장 등 4개 품목에 대해 10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연 4억원이나 되는 매출을 올렸다. 화려하고 세련되지는 않지만 소박한 농촌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작은 시골농장에서 만들어진 전통 된장, 간장, 고추장은 잊을 수 없는 고향의 맛을 만들어 낸다. 

 


 

이 대표는 2008년 제1회 콩산업전에서 전통식품 대상과 2009년 세계일보사가 선도적 역할을 한 농업인에게 수여하는 세계농업기술상을 수상했다. 지역농업발전과 과학농업을 선도적으로 실천해 2010년과 2016년에는 전라남도지사로부터 표창장을 받았고, 2018년에는 도농융복합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한국벤쳐농업대학장으로부터 벤쳐농업인 비즈니스 열정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데, 생활개선회삼산면회장과 한여농해남군연합회초대회장을 역임한 경력과 현재는 한국농촌교육농장협회 전남회장과 한국중년여성CEO연합회 중앙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함으로써 이를 증명하는 듯하다. 
  

법인은 2010년에 전라남도 남도미향 지정, 도지사품질인증 지정, 우수체험공간 지정 등을 받았다. 이후 스타팜 지정 및 전통식품 품질인증 지정과 아울러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으로부터 농촌융복합산업 사업자 인증까지 받아 생산에서 제조, 소비에 이르기까지 6차산업의 산 증인이 되고 있다. 


전통음식 교육농장, 녹색식생활 우수체험 등 체험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2010년도에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체험교육농장으로 지정받아 현재까지 줄 곧 유치원,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메주, 두부, 된장, 한식디저트 등 만들기 체험행사와 24절기 음식을 조리하는 음식조리체험행사를 매년 실시해 연 평균 3~4천명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전통식품 품질인증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2015년부터는 농관원이 지정하는 스타팜으로 지정돼 도시 소비자 연 50여명을 대상으로 매년 스타팜행사를 진행해 전통식품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식생활우수체험공간으로 지정받아 전통장류 현장지도 교수로 활동하면서 귀농·귀촌인, 농업경영희망자, 농업 고등학생 및 교사, 농업전공 대학생, 일반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전통장류 제조 및 농산물 가공 기술 등을 교육하여 매년 40~50명의 전통식품 제조자도 양성하고 있다.
  

전통장인 이승희 대표는 “농업후계자 양성을 통해 전통식품이 지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에 힘쓰겠으며 제가 만드는 전통식품 품질인증품이 세계인이 인정하는 식품이 되게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을 대한민국의 스토리가 있는 곳으로 만들어 해남을 찾는 사람들이 이 곳을 꼭 다시 찾아 머무르고, 있는 동안이라도 편안한 쉼을 얻는 공간조성으로 가꾸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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