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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재활용이 ESG"...식품업계, 친환경 마케팅이 트렌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최근 식품기업들이 경제성장보다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지난달부터 생산되는 스타벅스 컵 커피 제품에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빨대를 도입한다. 해당제품은 스타벅스 컵 커피와 카페라떼, 스키니 라떼, 에스프레소, 스무스 아메리카노에 적용된다. 

 

2022년에는 맥심 티오피(Maxim T.O.P) 컵 커피 제품에도 종이 빨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동서식품은 환경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기업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잡을 만큼 환경보호에 대한 가치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자원순환과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코카콜라사도 무라벨 페트 제품을 출시했다. 라벨을 제거함으로써 생산 단계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고, 음용 후 따로 라벨을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코카콜라 컨투어 라벨프리는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 2종으로 370㎖ 제품 24개 묶음 판매 단위의 온라인 채널 전용 상품으로 선보인다.

 

기존 라벨에 적혀 있던 제품 관련 정보들은 묶음용 전체 포장 패키지에 기재돼 있어 소비자의 분리배출 편의성을 높였다.

 

동아오츠카의 오란씨가 국내 플레이버(Flavor) 탄산음료 처음으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바이오페트 제품을 출시했다. 동아오츠카는 1971년 출시한 오란씨 50주년을 기념해 친환경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이번 바이오페트 제품을 출시했다.

 

오란씨 바이오페트는 사탕수수 추출 원료를 30% 적용한 친환경 페트다. 기존 플라스틱 페트 제품 대비 제조·유통·소각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을 20% 이상 줄이고 100% 재활용 및 재사용할 수 있다. 바이오페트는 페트 제조의 주 원료 중 30% 비중을 차지하는 모노에틸렌 글리콜(MEG)을 사탕수수로부터 유래한 바이오 MEG(Bio-MEG, 바이오 모노에틸렌 글리콜)로 대체해 기존 페트 공정 대비 탄소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오란씨 바이오페트는 오란씨 파인애플 1.5ℓ 제품에 적용했다.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동아오츠카 온라인몰, 네이버 공식 스마트스토어, 쿠팡 공식 브랜드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친환경 활동들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친환경 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다양한 제품에 적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삼다수를 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를 적용한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제품은 플라스틱을 분해해 순수 원료 상태로 되돌려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해중합 기술을 활용했다. CR-PET를 사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은 줄이면서 식품 용기로서의 기능 유지에도 신경을 썼다는 것이 특징이다.

 

CR-PET는 플라스틱 제품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반복적인 재활용이 가능해 생수병에 보다 적합한 소재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