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용산 용문시장 주변의 '라면전문점' 이름도 정직한 이 곳은 개그맨 유재석 씨가 방송에서 소개해 유명세를 탔는데요, 85세이신 할머니 사장님께서 혼자 운영을 하시는 곳입니다. 의자가 4개 뿐일 정도로 작은 업장인데 라면을 종류별로 판매를 하고 계셔서 취향대로 선택할 수는 있었어요.
설렁탕집을 15년 동안 운영하셨다는 사장님이 담근 김치와 깍두기가 감칠맛이 났어요. 국물라면은 모두가 아는 그 맛. 라면은 왜 집에서 먹는 맛보다 사먹는 맛이 더 좋다고 느껴질까요? 짜파게티는 국물이 흥건한 스타일로 어릴때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짜파게티가 생각이 났어요.
라면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재방문할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재밌고 따뜻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방문한 곳은 유명 유투버들의 방문으로 유명해진 술을 판매하는 분식집 맛나분식. 지역적 특징이 작용했는지 전반적으로 가격이 매우 저렴했어요.
순대는 여러 부위를 섞어주는 구성으로 따끈한 온기가 좋았습니다.
떡볶이는 어릴때 먹는 분식집 떡볶이의 맛이 연상되는 맛이었는데 만들고 시간이 경과했는지 좀 불어있었고요. 튀김을 시키면 떡볶이 소스를 부어 주셔서 좋았어요.
맛나분식의 베스트 메뉴는 햄버거. 번을 모두 구워서 바삭하고 따뜻했어요. 거기에 계란 후라이까지. 술과 함께 즐기기 좋은 메뉴였어요. 맛도 나쁘지 않고 가격대가 매우 저렴하지만 오랜 건물 특유의 냄새가 거슬렸어요. 재방문할 일은 없을거 같아요.
마지막 코스는 콜드햄으로 유명한 '소세지하우스'. 비주얼도 좋고 맛도 좋았어요. 크래커를 좋아하지 않는데 술과 모듬소세지와 소스를 함께 먹으니 끝도 없이 들어가더라고요?^^ 제일 만족한 메뉴였는데 용문시장까지 굳이 찾아와서 먹을 만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1965년에 형성된 용문시장은 2013년 서울시 인정 시장으로 등록됐다고 하는데요, 시장에서 위생을 논한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지만 제가 방문했던 시장 중에서도 유독 지저분한 느낌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맛집이나 갈 만한 곳도 없고요.
근처에 들를 일이 있다면 한 번 가볼만하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