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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

박희옥 식품안전정보원 총괄본부장

개인 정보란 살아있는 개인에 관한 정보로서 성명, 주민등록번호 및 영상 등을 통하여 개인을 식별할 수 있고 해당 정보만으로는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더라도 다른 정보와 쉽게 결합하여 알아볼 수 있는 정보 등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성명, 학력, 가족관계와 같은 인적사항, 사회적 정보 이외에도 가명 처리된 개인정보도 보호대상에 포함된다.

 
개인정보는 고객관리, 금융거래 등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산적 가치로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개인정보가 불법적으로 이용되거나 유출될 경우 사생활 침해, 정신적, 경제적 손실 등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지난 2019년에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5억 3,3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해킹 온라인 게시판에 사용자들의 전화 번호, 아이디, 이름, 생일 등 개인정보가 공개됐다. 이 중에 12만명의 한국인 개인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발간한 '2021 개인정보보호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개인정보 침해 신고센터로 접수된 상담 건수는 177,457건으로 전년대비 11.4% 증가한 수치이다. 이와 같은 통계 자료에 대해 개인정보의 활용과 이에 따른 보호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건수는 14만 4,000건이며 이 가운데 업무과실로 인한 유출이 8만 건으로 전체의 55.6%를 차지했고, 해킹에 따른 유출은 6만4,000건으로 44.4%이다.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에서 업무과실이 해킹을 앞지른 것은 올해 처음이라고 한다.

 
필자는 올해 식품안전정보원의 총괄본부장으로 취임후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로 임명되어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개인 정보 파일 보유현황 조사하여 불필요한 개인 정보는 파기하며 업무용 PC 및 개인정보처리시스템을 점검하여 개인 정보 침해 사고를 방지하는 등 기본적인 조치뿐 아니라 올해부터 불법적인 접근을 통제하기 위해 개인정보처리시스템 접속기록을 점검 중이며 개인정보 최소화 수집을 위해 개인정보 수집 점검을 진행 중이다.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에는 홈페이지의 개인정보 노출현황 모니터링 및 내부적으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며 개인정보보호의 수준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개인정보는 개인만의 노력으로 보호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 기관, 정부가 모두 개인정보 보호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한다. 개인정보에 대한 주인의식과 체계적인 보호로 모두가 안전하게 마음 놓고 생활하는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