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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진영 대구첨복재단 이사장 "새로운 혁신전략 마련, 의료산업 성장 견인할 것"

"연구지원 역량 강화 주력, 중장기 성장동력 발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그간 10년의 발전사를 발판삼아, 향후 10년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해 그간의 사업모델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혁신전략을 마련해 국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양진영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급격한 대외환경변화에 따라 재단은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혁신이 요구되는 중차대한 시점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양 이사장은 보건의료 전문가로 꼽힌다. 식약처 기획조정관, 의료기기안전국장, 차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험 및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 활성화 및 국내 의료산업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적임자로 평가받아 지난 17일 제 4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에 푸드투데이는 양 이사장을 만나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이끌 구상을 들어봤다.


-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소감과 포부는?


국민건강 증진과 첨단의료산업 진흥을 위해 설립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으로 부임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사장의 직위가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자리이지만, 재단의 지난 10년간 성장을 바탕으로 앞으로 10년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준비하는 자리이기에 무한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신기술이 의료산업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바이오헬스산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감염병 진단, 치료시장이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는 등 재단을 둘러싸고 있는 바이오 산업환경이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급격한 대외환경변화에 따라, 재단은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혁신이 요구되는 중차대한 시점에 직면해 그간 추진해온 사업모델을 시급히 재검토 하고자 한다.


저는 이 시기를 위기가 아닌 재단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간 10년의 발전사를 발판삼아, 향후 10년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해 그간의 사업모델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혁신전략을 마련해 국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 재단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은?


기초적인 연구지원 역량 강화에 주력하겠다. 신약, 의료기기 분야의 공동 연구와 기술서비스 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그간의 체계를 정비해 의료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역량을 마련하겠다.


고유미션을 달성하도록 하겠다. 지난 2020년 수립된 제 4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에서는 재단이 의료산업 혁신의 중심이 되길 주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약 및 첨단의료기기 기반기술 강화, 비임상 기반 기술 고도화, 의약품 개발 및 생산지원 등 재단 중점추진사업의 체계적인 로드맵을 수립하여 국가 의료산업 허브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도록 노력하겠다.


중장기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 우리 재단 고유의 사업모델인 의료산업 원스톱 지원기능을 정비해 아이디어가 상용화단계에 이르는 사례를 다수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기술사업화, 창업기업 발굴․육성 등 미래성장동력이 될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일하고 싶은 재단을 만들도록 하겠다. 앞서 말씀드린 모든 일은 소중한 재단 직원의 한 분 한 분의 노력이 모여야만 가능한 일이다. 직원 분들의 노력이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실적과 성과 중심의 평가제도를 마련하고,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하고자 한다.

 


- 재단을 대표할만한 기술을 소개해주신다면? 


우리 재단은 국내 최고수준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금년 허가받은 폐암치료제의 분자설계를 지원한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2014년 재단이 벤처기업 제노스코에 분자설계를 무상지원해 폐암치료제 선도물질(레이저티닙)이 발굴됐고 해당물질은 기술이전을 통해 유한양행과 다국적 제약사 얀센바이오테크를 거쳐 금년 2월 식약처 신약 허가(렉라자정)를 받았다. 
  

재단은 향후 5년 내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통한 1조 규모의 기술이전을 지원한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가지고 후보물질 발굴 역량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최고수준의 집속초음파 기술도 재단이 보유한 대표적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두개골 절개 없이 원하는 곳의 혈뇌장벽(BBB, Blood Brain Barrier)을 조절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본 기술에 대한 다수의 우수 논문을 게재하고 특허 등을 창출했다.


인체유래물(폐지방)을 통한 콜라겐을 적용한 의약품․의료기기 개발 기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본 연구는 중기부의 규제특례를 통해 재단에서 국내 최초로 해당 인프라를 구축 했다. 현재 의료기기회사 및 식약처와의 협력을 통해 인체유래물이 포함된 의료기기의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 지역사회와의 협력방향은?

  
재단이 위치한 대구경북지역은 보건의료 인프라가 풍부한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러한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소재 기관과 협업 추진 및 혁신성장 할 수 있는 신규사업을 유치해 연구성과를 창출하겠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의료기업들에 대한 지원에 더욱 집중하겠다. 식약처에서 다년간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입주기업들이 재단을 통해 많은 지원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조속히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한, 국내외 제약기업의 지속적인 유치 노력을 통해 제약과 의료기기 산업이 함께 상생하는 단지를 만들겠다.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기반을 마련하겠다. 현재 의료기기센터에서 준비 중인 CBTL(CB Testing Laboratory, CB시험소) 인증의 조속한 추진을 통해 글로벌 인허가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대폭 확대해 우리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겠다. 재단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의 건립과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메디시티 대구의 명성을 널리 떨치는데 기여하고, 창업지원센터 유치를 통해 지역 내 성공적인 바이오기업 창업 사례를 만들겠다.


- 전하고 싶은 말씀.


재단이 그간 많은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관계자 여러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간의 많은 지원과 관심에 감사드린다.


재단은 앞으로 더욱 체계적인 업무환경으로 개선해 다가올 10년을 대비하기 위해 적극적인 혁신을 준비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리오며,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성과로 보답하겠다. 

 

 

<양진영 이사장 프로필>

 

▲1968생

 

▲한밭고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석사수료
▲고려대학교 보건학 박사수료


◇ 주요경력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2020~2021)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조정관, 의료기기안전국장 등(2012~2020)
▲식품의약품안전청 기획재정담당관 (2009~2012)
▲식품의약품안전청 혁신기획관, 기획재정담당관 등 (2001~2009)
▲보건사회부 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정책과 사무관 (1993~2001)
▲제36회 행정고시합격(1992)


◇ 주요업적

▲희소의료기기 국가 공급제도 도입, 혁신의료기기지원법 및 체외진단의료기기법 제정, 인체이식의료기기 추적관리제도 개선
▲코로나19마스크 허가·공급 총괄, 코로나19 진단 시약 긴급승인 및 수출 지원, 체온계/주사기 의료기기 품질안전·공급, 치료제/백신 최초 허가 관리 및 품질 검사 
▲업무유공 국무총리 표창(2006.12)
▲홍조근정훈장 표창(20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