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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바구니 담기 무서운 과일 물가...왜 이렇게 올랐을까?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연이은 폭염과 열대야에 수박 같은 시원한 과일을 찾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올해는 장바구니에 선뜻 담기가 어렵다는 주부들이 많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수박 도매 가격은 26일 기준 개당 2만384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21% 상승했다. 한 달 전 평균 도매가격 1만5910원과 비교하면 무려 50% 오른 가격이다. 참외는 16.6% 상승했다.

특히 지속적인 폭염은 당분간 과일의 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할 예정이다. 포도 가격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aT에 따르면 국내 포도 대표 품종인 캠벨은 소매가격(중품, 1㎏)은 26일 1만2875원으로, 전년(9028원) 대비 42% 상승했다. 작년 소매가 9020원과 비교하면 42.6%가 올랐고 올해를 제외한 3년치 평균가 6950원과 비교하면 85% 뛰었다.

 

거봉은(상품, 2㎏) 역시 2만8261원으로, 지난해보다 24% 상승했다. 포도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은 무엇보다 샤인머스켓 때문이다. 거봉과 재배방법은 비슷하지만 단가는 2배가량 높아 농가들이 거봉과 캠벨의 재배를 거두고 샤안머스켓 재배를 늘리면서 재배면적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샤인머스켓의 출하량은 44%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출하량이 늘어난 샤인머스켓의 가격도 유통 과정에서 형성되는 중간이윤이 늘어나며 소매가격이 비싸졌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폭염은 과일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손꼽히는 이유"라면서 "최악의 무대위로 기록됐던 2018년 폭염의 영향으로 과일 가격이 상승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상횡과 비슷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