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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TV] 스테디셀러 vs 신상..CJ-풀무원 냉면시장서 격돌

 

[푸드투데이 = 황인선.홍성욱 기자] 기상청은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2013년 역대급 더위였고 올해도 그 정도의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뜨거워지는 한반도 만큼이나 여름이면 뜨겁게 달궈지는 시장이 있습니다. 바로 '간편식 냉면' 시장입니다.


매년 여름이면 냉면 전문점의 냉면값이 오르는데요. 올해도 성수기를 맞아 작년 대비 1000원이 올리 물냉면 한그릇에 1만 7000원을 받는 곳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특히나 집에서 부담없이 즐기는 간편식 냉면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시장은 1위는 CJ제일제당입니다. 원래 전통적 강자는 풀무원식품이었죠. 일찌감치 생면 시장에 주력해온 풀무원은 간편식 냉명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냉면 시장 판도를 뒤흔든 건 CJ제일제당인데요. CJ제일제당은 2014년 29.8% 점유율로 풀무원(31.%)를 바짝 따라잡더니 2015년 32.5%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올해는 더욱 치열한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의 2파전이 예상되는데요. 

 

 

CJ제일제당은 스테디셀러이자 효자 상품인 '동치미 물냉면'을 전면에 앞세울 계획입니다. 


CJ제일제당의 동치미 물냉면은 독자적인 제면 기술로 개발한 제품인데요. 집에서 담근 동치미의 깊은 맛을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면을 일일히 뜯어야 하는 번거러움을 없앤 것이 특징입니다. 시중 냉면과 달리 끓는 물에 40초면 저절로 풀어지죠. 올해는 배우 김수미 씨를 모델로 기용해 ‘술술 잘 풀리는 동치미 물냉면’을 콘셉트로 1분짜리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서 캠페인을 펼칠 계획입니다. CJ더마켓에서는 다음달 8일까지 냉면 기획전이 열립니다.

 


반면 풀무원은 여름 시즌을 맞아 '함흥냉면 2종'을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최근 얇은피 만두와 노엣지 피자로 선방한 풀무원은 이번 신제품에도 공을 많이 들인 모습입니다.


이번 신제품은 흔히 사용하는 메밀 대신 고구마 전분을 사용해 쫄깃하면서도 함흥냉면 전문점 특유의 면발 식감을 구현했습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유산균까지 더했는데요. 동치미냉면에는 김치에서 유래한 식물성 유산균인 '씨앗유산균'을 더해 톡 쏘는 감칠맛을 더했습니다. 육수는 동치미 국물로만 맛을 냈는데요. 식물성 원료만 사용해 비건 트렌드에도 맞췄습니다. 


날로 다양해지고 세분화되고 있는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한 업계의 노력으로 올 여름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냉면을 즐길 수 있을까요. 올 여름 냉면시장에는 또 한번의 파란이 일어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