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유럽연합(EU)이 건조한 갈색 저거리 유충을 신식품으로 지정했다. 이는 첫 승인된 식용 곤충 사례로 이후 다양한 식용 곤충이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TI에 따르면 EU는 지난 6월 1일 건조한 갈색 저거리 유충(Tenebrio molitor larva; yellow mealworm, ;황색 밀 웜)을 신(新)식품(Novel food)으로 지정했다.
EU에서 정의하는 신식품(Novel food)은 새로 개발된 혁신적인 식품, 신기술 및 생산 공정을 통해 생산된 식품 또는 EU 외 국가에서 전통적으로 섭취된 식품을 의미한다.
EU에서 승인한 신식품으로는 비타민K, 남극 크릴새우 오일, 치아시드, 노니 주스 등이 있다. 식용 곤충 또한 EU에서 인정하는 대표적인 신식품 유형이며, 건조한 갈색 저거리 유충(황색 밀웜)은 신식품 승인을 요청한 식용 곤충 중 신식품으로 공식 승인된 첫 번째 식용 곤충이다.
유럽위원회는 위원회 시행 규정을 통해 건조한 갈색 저걸 유충(황색 밀웜)의 식품 유형별 사용 기준과 라벨링 요건을 공고했다.
유럽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황색 밀웜의 단백질, 갑각류, (먼지) 진드기 등에서 추출되는 트로포미오신(tropomyosin) 성분에 예민한 사람은 해당 식품 섭취 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에 신식품으로 인정된 건조한 갈색 저거리 유충(황색 밀웜)의 라벨링 요건을 규정했다.
라벨링 요건을 살펴보면 ▲건조한 갈색 저거리 유충(황색 밀웜) 정식 표기 명칭: ‘Dry Tenebrio molitor larva(yellow mealworm)’, ▲제품 라벨에 '해당 성분은 갑각류 및 그 제품, 먼지 진드기에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음’이라는 문구를 표기해야 하며 해당 문구는 성분 목록과 최대한 가깝게 배치해야 한다.
aT KATI 관계자는 "식용 곤충은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단백질원으로 주목받는 식품이며, 한국에서도 식용 곤충을 성분으로 사용한 제품 개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식용 곤충을 식품으로 생산하거나 식품 성분으로 사용하는 한국 기업의 경우 EU의 식용 곤충 신식품 승인 동향에 주목한다면 확대되는 EU 시장 진출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