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내 코셔 식품 확산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코셔는 전통적 유대교 율법의 엄격한 식생할 기준을 따르는 음식을 이르는 말로 무슬림의 할랄과 비슷하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TI에 따르면 아부다비 농업 식품안정청(ADAFSA)는 식당과 식품시설이 코셔 식품 제공을 위한 규정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식당과 식품시설이 소비자들의 코셔 식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지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15일 UAE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 이후 UAE 정부는 자국 내 유대인 공동체를 위해 식당 등에서 코셔 식품 제공을 위한 매뉴얼을 명시한 회람을 발행한 바 있다.
아부다비 농업 식품 안정청은 식당 및 식품시설이 UAE의 코셔 인증기관(Emirates Agency for Kosher Certification)이 정한 기준 준수를 보장해야할 책임에 따라 코셔 식품에 대한 라벨링과 지정된 장소 진열 등에 대한 사항을 철저히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UAE 지역의 대표 자유구역(Free Zone)인 제벨 알리 프리존(Jafza)은 두바이에 소재한 스타케이(STAR-K) 코셔 인증과 MOU를 체결해 식품 및 농산물 분야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코셔 인증 교육을 실시해 코셔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벨 알리 프리존(Jafza)은 두바이 트레이드(Dubai Trade)의 ‘이 딜리버리 오더(E-Delivery Order)’과 같은 스마트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공급망 이해관계자들이 복잡한 수입 프로세스를 자디(ZADI)를 통해 처리할 수 있게 해 향후 투자자와 사업가들이 보다 쉬운 접근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157만 평방미터의 전용 식량 및 농업 클러스터를 보유해 550개 이상의 회사가 Jafza에서 운영되고 있다.
중동·유럽·아프리카 지부 STAR-K는 랍비 양키 호프만(Yanki Hoffman)을 부사장으로 두고 있으며 본사는 미국에 위치하는 코셔 인증기관이다.
자디(ZADI)는 두바이 항구 전체의 원활한 식품 수입 및 재수출 촉진을 목표로 하는 통합 식품 수입 플랫폼이다.
Jafza와 STAR-K는 고객들을 위한 디지털 및 현장 세미나 등을 개최해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코셔 인증의 이점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aT KATI 관계자는 "UAE는 외국인 거주자의 비율이 90%인 다민족·다인종 국가로 다양한 문화와 전통에 대한 수용성 높은 편으로 UAE와 이스라엘 간 관계 정상화와 더불어 UAE 내 코셔 음식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며 "UAE와 이스라엘 간 협력으로 향후 코셔 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식품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코셔 인증 제품의 부가가치를 UAE 내 유대인 사회에 국한 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식품, 할랄인증에 비견하는 수준의 옵션을 원하는 모든 소비자들에게도 제공하게 됨으로써 점차 코셔 식품 및 관련 인증이 확대돼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