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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언박싱]오리온이 운영하는 콜키지프리 레스토랑 '마켓오 도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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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매봉역에 위치한 '마켓오 도곡점'은 추억의 베니건스 달라스점이었던 곳이예요. 1층에는 초코파이 하우스가 입점해있습니다. 매장 입구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2020년은 욕이 나올정도로 야속한 코로나 때문에 대체 어떻게 지나간 것인지... 욕이 나옵니다.

오리온이 운영하는 매장답게 오리온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즐비합니다. 오!그래놀라 바와 초코파이, 에비앙과 경쟁한다는 야무진 포부와 달리 해외매출 6억 원을 기록해 망신을 톡톡히 당한 제주용암수도 전시돼 있어요.

 

압구정점과 마찬가지로 도곡점도 콜키지 프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와인은 '다인하드 할프트로켄 로제' 스파클링 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독일의 스파클링이고요. 메이커 노트에는 "엷은 연어 빛을 띠고 섬세한 기포와 길고 강한 맛이 느껴지며 시트러스 향의 매혹적인 신선함과 우아한 밸런스"라고 하는데 1~2만 원대의 스파클링인만큼 탄산음료 대신 그냥 무난하게 어떤 음식과도 어울리는 스파클링이예요.

마켓오는 양송이 스프와 샐러드, 메인음식, 티를 27000원에 제공하는 오런치가 점심시간대에 인기가 많아요. 블로그 리뷰를 보니 평도 그리 좋지 않고 런치코스는 1인 분도 주문이 된다고 하기에 스테이크를 포함한 런치코스 1인 분과 연어 명란 스파게티를 주문합니다.

 

가격은 샐러드가 1만원 후반에서 2만원 초반, 스테이크는 3만원 후반에서 4만원 초반, 파스타 종류는 모두 2만원 중반대로 강남 주택가 중에서도 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 번도 데우지 않았는지 차가운 빵을 먹는 순간 음식의 컨디션도 예감했습니다. 감흥없는 양송이 스프와 샐러드에 이어 미듐 웰던으로 주문한 스테이크와 연어 명란 파스타가 서빙됐습니다. 고기는 예상대로 속은 덜 익었지만 질기고 뻑뻑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베니건스를 운영한 외식경험이 있기 때문에 맛 없기 힘든 연어파스타도 면은 푹퍼지고 연어의 상태도 좋진 않아요.

 

이 가격에 이런 음식 맛도 쉽지 않을텐데 제일 괜찮게 먹었던 것은 녹차였어요.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콜키지 프리라는 점은 좋았지만 도곡동 어머님들은 마음씨가 참 좋으신가 봅니다. 이 가격대에 갈 만한 곳이 널린 도곡동에서 점심모임을 하시고 계신 어머님들께서 자리를 채워주고 계셨어요.

정말 돈과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 맛. 대단한 정부의 발빠른 거리두기 하향 조치로 코로나19가 창궐 중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방문한 제가 미워지는 맛. 식스틴 세븐틴 발음도 예뻤던 시절, 최애 장소였던 베니건스의 추억도 퇴색되는 맛. 재방문 의사는 없어요.

 

그렇지만 베니건스의 폐업 후에도 마켓오를 운영하는 오리온의 패기와 넓은 전용 주차장, 이 곳은 오리온의 땅이 분명해요. 부동산을 대하는 오리온의 선견지명은 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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