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는 서울 심장부에서 관광과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롯데호텔서울이 선보인 6성급 호텔입니다. 기존 롯데호텔 신관을 개보수하면서 객실 수는 373개에서 278개로 100여 개 가까이 줄었지만 객실 넓이를 확보하고, 인테리어와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이그제큐티브 이용시 발렛 1회가 무료이기 때문에 주차지옥인 롯데백화점 주차장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된답니다. 바로 정문에서 내리면 발렛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요.
메인타워로 들어와서 롯데호텔 이규제큐티브타워로 이동했어요. 예약을 확인하면 웰컴티로 우엉차와 간단한 쿠키가 제공되는데 큰 감흥은 없는 맛이예요. 방문객 요금으로는 36300원인데 굳이 그 가격을 지불하고 올 만한 곳은 아닙니다.
이그제큐티브 타워 16층에는 '르 살롱'(Le Salon)이라는 전용 라운지가 있어서 시간대별로 다른 서비스가 제공된답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애프터눈 티 타임에 맞춘 간단한 차와 커피, 미니 샌드위치와 디저트 2단 트레이가 제공된답니다.
연어와 게살 샌드위치를 제외한 미니 타르트와 쁘띠 케이크 종류는 리필이 가능해요. 간단한 스낵도 뷔페식으로 제공되지만 맛은 씨푸드 뷔페의 디저트섹션의 퀄리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래서 뷔페식의 스낵과 리필은 큰 의미가 없어요.
하지만 최강의 메리트는 바로 르 살롱의 '해피아워'입니다. 이런 의견은 좀 없어보이겠지만... 이규제큐티브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해피아워에서 샴페인인 떼땅져 브륏 리저브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와인숍에서도 7~8만원선이예요. 당연히 제공되는 와인 중에서 젤 비쌉니다.
떼땅져는 하이트진로에서 수입사가 하이트진로인데요, 함께 수입하고 있는 헨켈 트로켄 로제도 제공하는 것을 봐서는 '끼워팔기'식으로 저렴하게 공급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문객 요금은 72600원인데 떼땅져 한 병 가격입니다. 결론적으로 '해피아워'는 좀 가난해보이는 속된 말로 떼땅져만 연거푸 마셔도 이득이라는 겁니다.
화이트와 레드 와인의 라인업도 나쁘지 않아요. 신의 물방울에도 소개된 이탈리아 레드와인 '케살레 베키오'와 데일리로 인기가 좋은 '바비치 블랙라벨 말보로 쇼비뇽블랑', 다양한 음식과 무난하게 어울리는 크레망까지 준비됐습니다.
하지만 데땅져가 있기때문에 레드와 화이트에 간을 낭비할 수는 없죠. 뷔페는 로스트비프처럼 즉석요리도 있고 연어의 퀄리티도 좋아요. 치즈와 콜드햄, 디저트와 과일도 있어요.
가짓수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워커힐 더글라스 하우스의 '해피아워'보다 먹을만한 뷔페식입니다. 저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는 해피아워에서 주구장창 데땅져만 마셨지만 클라우드 생맥주와 칵테일을 드시는 분도 많았어요.
일반 호텔의 뷔페를 기대했다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떼땅져를 비롯한 주류가 무한으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이용할 가치는 충분하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