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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테이스팅노트]메모로&로사리갈&오로&프리미에르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꽁까도로 프로세코 뀌베 오로 D.O.C
다음 와인은 이탈리안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프로세코는 스테인레스 숙성만을 거쳤기 때문에 신선하고 시원한 과실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마트 와인장터에서 16000원대에 구매했고 역삼동 서원식당의 삼겹살과 함께 페어링 했습니다. 당도는 엑스트라 드라이지만 프로세코의 경우는 엑스트라 드라이어도 스페인의 스파클링 와인인 까바의 브륏보다는 당도가 느껴집니다.

 

풍부한 과일향으로 식전주와 디저트용으로 적합해요. 이태리어로 CONCA는 분지를, ORO는 황금을 뜻한답니다. 비비노앱의 3.8. 대부분의 스파클링이 3.4~3.6점 사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데일리 스파클링 치고 꽤 높은 점수입니다.

 

신선한 청사과와 복숭아와 꿀향이 느껴지고 기포도 힘차게 올라오는 편입니다. 산미도 적은 편이고 쓰거나 떫은 맛이 없어 부드럽고 기분좋게 느껴지는 탄산감입니다. 어떤 음식과 곁들여도 전체적으로 어울림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Piccini Memoro
저렴이 데일리 와인으로 인기가 많은 피치니 메모로. 라틴어로 '기억'이라는 뜻이라고해요. 이 와인 역시 이마트 와인장터에서 1만원대에 구매했습니다. 행사가가 아닌 가격은 2만 원 정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역삼동 서원식당의 차돌박이와 함께 페어링 했고요. 다른 레드와인에 비해 타닌감이 적어 파스타나 피자를 먹을 때에도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격대가 가격대인만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데일리와인입니다. 뭐 개인차가 있겠지만 비비노앱의 평점은 3.8점으로 높은 편입니다. 이탈리아 동서남북 네 곳을 선정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포도품종 네 가지를 블렌딩했는데요, 품종은 프리미티보 40%, 몬테풀치아노 30%, 네로다볼라 20%, 메를로 10% 입니다.

 

체리와 무화과 등의 과실향과 느껴지고 12개월 오크통에서 숙성한 영향으로 약간의 오크향이 나요. 그래서 피노누아같은 여리여리함도 느껴지는 와인이기 때문에  테이블 와인도 좋지만 치즈나 과일을 곁들여 캐주얼 와인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차갑게 칠링을 해서 마시면 더 향이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어요. 데일리 ​저가 와인으로는 가격대와 스펙이 훌륭해요.

반피 로사리갈 브라케토
브리케토는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와인 품종으로 유명하죠? 이마트 와인장터에서 2만 5천원에 구입한 제품이고요. 콜키지프리로 유명한 레스토랑. 도곡동의 메르시에서 학센과 함께 마셨습니다. 브라케토는 장미향을 내는 품종으로 유명해요. 레이블에도 장미가 새겨져있답니다.

 

알콜 도수는 7%에 당도가 높은 스위트와인이라서 술을 잘 못하시는 엄마가 무척 맘에 들어하셨어요. 미세한 장미향이 느껴지는데 베리류의 풍미가 강했어요 석류와 체리 크랜베리도 스쳐갑니다.

 

피니쉬나 바디감을 논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주스같은 라이트함이 지배적이예요. 비비노의 평점도 4.1점으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작은 기포들이 균일하게 올라오고요. 스위트와인이지만 모스카토 다스티류 보다 깔끔한 단맛이고 학센과도 잘 어울렸지만 디저트 와인으로도 좋을 거 같아요.

프리미에르 뷜르(Premiere Bulle) 버블 넘버원
이번에 마신 와인은 프랑스 리뮤 Limoux 지역의 프리미에르 뷜르(Premiere Bulle) 버블 넘버원입니다. 샴페인보다 100년 앞선 기술로 세계최초의 스파클링 와인이란 뜻의 버블 넘버원이예요. 이마트 장터에서 2만 7천원에 구매했고요. 콜키지는 1만 원을 지불하고 도곡동 설성목장의 불고기와 함께 마셨습니다.

 

리뮤 지방에서 모작이라는 토착 품종으로 만들어 과일향이 풍부한 편이예요. 칠링을 충분히 해서 복숭아향과 사과향이 조화롭게 올라오면서 크레망답지 않게 숙성시킨 느낌도 났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 온도가 올라가면서 버터와 빵굽는 냄새가 올라오는 샴페인과는 달리 갈수록 과실향은 사라지고 알콜과 산미만 남는 느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