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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온라인농산물거래소', 사과관 개장...비대면 구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농협(회장 이성희) 경제지주가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 온 온라인농산물거래소(이하 온라인거래소)의 거래품목을 양파, 마늘에 이어 사과품목으로 확대한다. 사과관은 현재 운영 중인 양파관, 마늘관에 이어 세 번째로 개장하는 품목관으로, 비즈니스형 과일품목으로는 처음이다. 


온라인거래소는 인터넷·모바일 기반의 장소적·시간적 제약을 극복한 새로운 유통경로로, 농산물 거래가 비대면(Untact)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이 트렌드로 정착됨에 따라 온라인거래소는 농산물 유통시장의 비대면 거래를 선도하고 있다. 


농협의 온라인거래소는 출하자가 농산물 이미지 사진과 함께 상품정보(중량, 크기, 원산지 등)를 등록하면 공판장과 거래중인 구매자들이 온라인거래소에 상장된 상품정보를 확인 후 입찰·정가거래에 참여하고, 거래가 체결된 농산물은 산지에서 직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출하자가 온라인거래소에 상품을 출하하기 위해서는 품목별로 정해진 표준규격 기준을 따라야 한다. 사과관은 12브릭스 이상의 선별된 상품만 취급하며, 크기는 구당 중량에 따라 6개 구간으로 구분하고, 등급은 색택에 따라 80%이상(특), 60%이상(상), 40%이상(보통)으로 구분한다. 이 외에도 품질관련 참고사항인 CA저장, 1-MCP(스마트후레쉬), 세척여부를 명시하도록 해 구매자 입장에서 상품의 실물을 보지 않고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거래환경을 구현했다. 


농협경제지주는 온라인거래소 사과관의 출하처와 구매자를 유치하기 위해 최근 한 달간 산지농협과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전국 권역별 사업설명회를 진행하였다. 또한 지난 22일 사과 주산지 농협 3곳(대구경북능금·충북원예·예산능금농협)의 실무자들과 함께 온라인거래소 거래체계 전산 테스트도 진행하는 등 사업참여 대상자들에게 온라인거래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도 노력하였다. 


온라인거래소 사업참여 독려를 위한 지원책도 다양하다. 구매자가 담보제공이 어려워 신용보증서를 발급할 경우 보증료의 최대 50%를 지원하고 있으며, 사과 출하처의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하여 사업실적에 따른 물류비를 연도 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농협경제지주 장철훈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전국단위 온라인농산물거래소를 통해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소비지 가격이 안정될 수 있는 농산물 유통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농협이 올바른 유통위원회를 통해 농산물 유통채널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만큼 온라인농산물거래소의 품목을 점차 확대하여 기존 도매시장의 보완경로로 육성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