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리아가 군 전역자의 추억 속 메뉴인 ‘군대리아’를 재현한 신메뉴가 이근 대위를 모델로 발탁한 마케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리아는 28일 버거 원재료를 식판에 담아 취향대로 즐기는 밀키트형 신제품 ‘밀리터리버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를 보고 든 생각은 "도대체 어떤 맛일까"였다. 군대 경험이 없는 여자인 내 입에도 맞을까?
제품을 사기 위해 들른 롯데리아 선릉점은 오전 11시 20분이었지만 배달 앱에서도 본 매장에서도 품절을 기록하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가까운 역삼점을 이용해 제품을 주문했다. 매장가는 6200원이었지만 배달앱에서는 72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제품의 구성은 롯데리아 버거 번 2개, 슬라이스햄, 소고기패티, 양배추 샐러드와 잼 2종, 피클, 등이 담긴 식판 용기 도시락, 비닐 장갑이었다. 생각보다 볼품 없는 내용물과 처음 보는 구성이 난감하면서도 "대체 어떻게 먹는 것일까"궁금증이 들었다. 매장에서 먹을 경우 먹는 설명서를 동봉해준다고 하는데 나는 배달을 통해 구입해서인지 설명서가 없었다.
인터넷과 SNS검색을 통해 첫 번째 버거에 딸기잼을 바르고 패티와 양배추 샐러드, 피클을 얹어 먹어봤다. 딸기인지 포도인지 맛을 구분할 수 없는 잼에 풋익은 양배추의 맛이 강하게 났다.
두 번째 버거에는 사과잼인지 불고기 소스인지 정체모를 소스를 바른 후 햄과 치즈를 넣고 마카로니를 더했다. 어우러지지 않는 재료들의 맛에 느끼함이 올라왔다. 혼돈스러웠다.
롯데리아는 한 번의 인기몰이를 위해서 이근 대위까지 모델로 발탁해서 제품을 출시한 것일까. 제품화 시키기 까지 몇 번의 회의와 시식을 거친 것일까 하는 의문점이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함께 시식한 일행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최소가격을 채우기 위해 주문한 치킨버거가 롯데리아표 치킨버거의 패티와 번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맛있다'고 느껴지긴 처음이었다. 사람의 입맛은 다 비슷한 것인지 후기를 읽어보니 "이벤트성으로 한 번쯤 먹어볼 수는 있지만 재구매 생각은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개인적으로 버거의 패티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소스'라고 생각하는데 밀리터리버거에 포함된 두 가지 잼은 애매한 맛이 났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밀리터리버거는 남성 고객에게는 군 생활 경험의 ‘추억’을 제공하고 여성 고객에게는 만들어 먹는 ‘재미’를 제공해 보고자 제품 출시를 기획 했다”고 말했다.
딱 거기까지다. 마감을 하는 지금 이 시간에도 입안에 짠기가 돈다. 색다른 경험이 재미는 있었다. 롯데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