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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장수식품에 장수모델 있다(1)]처음처럼이 '효리처럼'이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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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와 8번 째 재계약으로 5년 동안 광고모델로 활동...최장수 소주모델 기록해
섹스어필에 털털하고 친근함 더한 '이효리' 효과로 5%였던 점유율, 15%까지 올라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편집자주]사람의 '입 맛'처럼 까다롭고 보수적인 것이 있을까? '먹을 것'을 파는 식품기업들은 소비자의 눈과 혀를 사로잡기 위해 광고를 제작할 때 그 당시 가장 친근하고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을 선정한다. 신제품일수록 제품의 얼굴인 모델을 신중하게 선정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며, 롱런하는 식품에는 함께 오랜시간을 보내는 모델도 있다. 제품과 수 년간 공생공사하며, 서로의 이미지를 구축한 제품은 무엇이고, 스타는 누구일까.

 

2012년 겨울, 롯데주류는 5년간 소주 ‘처음처럼’ 모델로 활동하며 국내 최장수 소주모델 기록을 세운 이효리와 결별한다. 새로운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롯데주류는 매우 이례적인 일을 했다. 남은 계약 기간에 5년간의 동영상을 새롭게 편집해 이효리 굿바이 동영상을 방송한 것.

 

처음처럼과 이효리는 어떻게 애틋한 사이가 됐을까. 2006년, 두산이 롯데에 인수합병이 되면서 롯데주류가 처음처럼을 출시했다. '처음처럼'의 1대 모델은 탤런트 이영아였지만 인지도가 낮은 연예인에 인지도가 낮은 제품의 만남은 결과가 좋지 못했다.

 

출시 당시 '참이슬'이 독주하던 시절이었다. 롯데주류는 소주시장의 판도를 바꿀 스타가 필요했다. 고심 끝에 롯데주류는 이효리 카드를 내민다. 결과는 대성공. 2000년대 초반 최고의 톱스타였던 이효리는 처음처럼의 얼굴로 활동하면서 참이슬이 독주하던 소주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인지도에서 참이슬에게 밀리는 신규 브랜드였던 처음처럼은 이효리 효과로 출시 당시 5.3%였던 시장 점유율이 2012년에는 15%에 달했다. 섹시하지만 털털한 이미지에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근함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이효리는 8번의 재계약을 거쳐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흔들어라’라는 슬로건과 댄스를 통해 알칼리환원수의 이미지로 표현했다. 롯데주류는 소주를 흔들어 마시는 음주법을 제시한 ‘회오리주’를 유행시키고 소주병 라벨의 사진을 이용한 ‘효리주’등 이효리 마케팅을 펼쳤다.

 

제일기획 김소담 광고마케터는 "이효리 특유의 건강미와 친근함으로 서민의 주류인 소주 '처음처럼'의 이미지를 구축한 일등 공신"이라며, "신생 제품에 가까운 처음처럼에 자신의 이미지를 덧입혀 제품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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