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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바닷가에서 주의해야 할 식중독은?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먹고, 칼·도마 등 조리도구는 구분 사용해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다로 떠나는 여름 휴가철. 장마철 고온 다습한 날씨와 무더위까지 이어지면서 각종 감염병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 바닷가를 찾는 피서객들은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염비브리오(원인균 : Vibrio parahaemolyticus)는 바닷물에서 생존하는 식중독균으로 휴가지에서 생선회, 어패류 등을 먹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17~’19년) 여름철(8~9월)에 장염비브리오 전체 환자(597명)의 78%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주요 발생지는 음식점이며,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고 구토, 복통 및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다. 

 


여름철 따뜻한 바닷물에서 증식한 장염비브리오균이 생선, 조개, 오징어 등의 표피, 아가미, 내장 등에 부착해 이를 섭취한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키며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하는 경우, 조리과정에서 오염된 도마나 칼 등 조리도구와 조리자의 손에 의해 2차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는 경우에도 식중독을 일으킨다.
 

바닷물 온도가 15℃ 이상이 되면 증식을 시작하며 20~37℃에서 매우 빠르게 증식해 3~4시간 만에 100만배로 증가한다. 5℃ 이하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염분을 좋아하는 균(호염균)으로 민물에서는 급격히 생존력이 약화 된다. 또한 열과 산성(식초, 레몬즙 등)에 약하다.


오염된 음식 섭취 후 3~40시간 내(통상 12시간 이상)에 구토, 복부경련, 미열, 오한을 동반한 위장염과 설사(주로 물 설사이며 경우에 따라 피가 섞인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식중독 피하고 건강한 여름휴가 보내는 법은?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산물 구매·보관·조리 시 주의가 필요하다. 신선한 어패류를 구매해 신속히 냉장보관(5℃ 이하)하고 조리하는 사람은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 씻기를 해야 한다. 칼과 도마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을 구분해 사용하고 이미 사용한 도구는 세척 후 열탕 처리해 2차 오염을 방지한다.


어패류는 수돗물로 2~3회 깨끗이 씻는다. 냉동 어패류는 냉장고 등에서 안전하게 해동 후 흐르는 수돗물로 잘 씻고 음식물 내부온도가 85℃ 이상이 되도록 1분 이상 충분히 익힌다.


양진영 식약차장은 "여름 휴가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국민 개개인은 ‘손 씻기, 음식은 익혀먹기, 물은 끓여먹기, 식재료·주방기구는 세척·소독하기, 칼·도마 구분 사용하기, 보관온도 준수하기(냉장 5℃이하, 냉동 –18℃이하)’ 등 6가지 실천 수칙을 항상 준수해야 한다"면서 "특히 피서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바닷가 주변 음식점에서는 어패류의 세척, 보관, 조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