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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맛집이 집으로...일본, 집밥+외식 '집외식' 주목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일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집밥과 외식을 합친 '집외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TI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이 지난 5월 25일 최종 해제됨에 따라 음식점들이 영업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음식점들은 매출 회복을 위해 테이크아웃이나 인터넷 판매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집밥과 외식을 합친 '집외식(おうち外食)'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도쿄도 시부야(東京都 渋谷)에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우라니와하코니와(ura庭8528)'는 가게 인기 메뉴인 생 파스타를 테이크아웃과 인터넷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조리가 필요한 생 파스타를 2800엔(3인분, 약 3만1560원)에 판매하며 소스 및 기타 재료는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 상품 수령 시 SNS 단톡방 초대 QR코드를 함께 받을 수 있으며 스마트폰 등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단톡방을 통해 소스 및 파스타 조리 방법을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다.


쿄토부 기즈가와시(京都府 木津川市)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리스토란테 나카모토(リストランテナカモト)'는 오너 셰프가 정성을 담아 만들어낸 라면을 일반적인 테이크아웃과 다른 방식으로 테이크아웃한다. 면과 재료, 수프, 오일 등을 따로 테이크아웃해 소비자가 직접 가정에서 조리해서 먹는다. 조리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금 손이 가지만 외식을 하는 것과 같은 본격적인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음식점 정보모음 사이트를 운영하는 구루나비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대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지난 5월 테이크아웃 이용률이 약 40% 증가(4월 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이용 의향에 대해서도 32.4%가 ‘늘어날 것 같다’라고 응답, 이용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이크아웃 이용 시 평균 예산은 점심 913.9엔(약 1만293원), 저녁 1404.7엔(약 1만5829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월 한 달간 테이크아웃 비용이 4월 대비 ‘늘었다’는 응답이 32.5%로 외식 기회가 줄어든 반면 테이크아웃 예산을 늘려 음식을 즐기는 식으로 소비 경향이 변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이크아웃 예산이 증가한 이유로는 ‘외식 횟수를 줄인 만큼 테이크아웃 예산을 늘렸다’라는 응답이 많아, 외출 자제 기간 중의 낙(樂)으로 테이크아웃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들의 외식에 대한 욕구도 증가하고 있다. 긴급사태선언 해제로 영업을 재개한 음식점들도 이에 발맞추어 인기 메뉴의 테이크아웃 판매를 도입하는 등 매출 회복을 위해 여러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


aT KATI 관계자는 "가정에서는 가사노동 경감 및 코로나19로 인한 스테이 홈(Stay Home) 등을 이유로 테이크아웃 및 밀키트와 같은 간편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수출업체도 일본 시장 소비 트렌드에 맞춘 상품을 지속적으로 어필해 나간다면 현지 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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