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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내가 먹고 마시는 광고 모델은 내가 정해"...찐 광고주된 '소비자 팬덤'

2000년대 인기가수 비, '1일 1깡' 유행으로 새우깡 모델로 발탁
미스터트롯 출신 임영웅, 팬클럽 회원 요청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 '새 얼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채널의 팬덤이 식품기업의 광고모델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깡 신드롬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수 ‘비’ 를 새우깡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농심은 ‘깡 열풍’과 맞물려 새우깡이 함께 언급, 많은 누리꾼들이 댓글로 모델 섭외를 요청했기 때문에 '비'를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농심은 비와 관련된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연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만큼, 새우깡에 한층 젊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열풍이 온라인에서 자연발생 했다는 점에 착안,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광고를 제작할 예정이다.

 

새우깡과 깡 트렌드를 즐기는 영상을 응모하는 ‘새우깡 대국민 챌린지’ 를 추진하고, 그 결과물을 검토해 콘셉트를 정한 후에 비와 함께 광고 촬영을 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와 소통을 위해 ‘새우깡’광고 모델로 비를 선정한 것"이라 며 “1 일1깡 열풍과 함께 새우깡도 더욱 사랑을 받길 기대한다” 고 전했다. 

 

매일유업은 잘 알려진대로 미스터트롯의 가장 큰 수혜자 임영웅을 ‘바리스타 룰스’ 광고 모델로 전격 발탁했다. 매일유업의 ‘바리스타 룰스’는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RTD(Ready To Dink·바로 마실수 있는)커피의 일종으로 임영웅의 ‘최애 커피’로 알려져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미스터트롯의 높은 인기로 인해 임영웅씨를 모델로 기용해 달라는 고객 문의가 하루에도 수 십건씩 접수되고 ‘바리스타룰스’를 ‘영웅커피’라 부르며 구매하고 인증하는 고객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상의 자리에 오른 임영웅씨의 모습이 ‘최고의 커피’를 추구하는 바리스타룰스와 부합한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델 기용에는 미스터트롯의 인기와 더불어 임영웅의 개인 팬클럽 회원들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출연 이전부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개인 SNS를 통해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룰스’를 애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문화요소와 콘텐츠를 의미하는 밈(meme) 현상이 생기면서 소비자들이 실질적인 광고주로 떠올랐다"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광고모델을 기업이 선정하며 선호도에 대한 소통을 활발히 하는 것은 기업의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