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편집자 주>푸드투데이가 새로 나온 음식이나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음식점을 직접 찾아가 후기를 리뷰합니다. 맛이 궁금한데 모험을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거나 해박한 지식은 아니더라도 솔직한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cho.9114로 디엠을 보내주세요. 술,고기,와인,스시야,미슐렝레스토랑,노포,신상품 등 장르를 불문하고 찾아갑니다. 진중하거나 깊이는 없지만 월급을 오롯이 먹는데 탕진하는 기자가 '내돈내산'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퀵 서비스 레스토랑(QSR)인 KFC와 버거킹이 새로운 신상 버거를 내놨습니다. KFC는 오늘(14일)부터 '단짠'이라는 맛을 강조하며 '치킨도넛버거'를 내놨고 버거킹은 글로벌 유아용 콘텐츠 브랜드인 핑크퐁과 손잡고 신제품 '상어가족 새우버거' 메뉴 3종을 출시했습니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새우'를 주재료 만든 버거인데요. 아빠상어 새우버거는 100% 순쇠고기 패티가 더해진 제품이고 엄마상어 새우버거는 할라피뇨가 더해졌고 아기상어 새우버거는 에그번 사이로 고소한 새우 패티가 들어갔다고 하네요.
고기러버인 제가 선택한 제품은 아빠상어 새우버거입니다. 복잡한 점심시간에 매장을 찾은 탓에 포장을 해서 집에서 먹었습니다. 마침 카카오톡 친구맺기를 해서 1000원 할인 쿠폰을 받아 할인된 가격 5900원에 구매했습니다.
아빠상어 새우버거의 비프패티는 새우패티에 비해 얇지만 새우맛과 어우러지기 적당한 두께였습니다. 간은 좀 세지만 은은한 불향이 "고기 여기 있어요"하는 느낌이었어요.
새우패티도 탱글한 식감이 느껴져 생각보다 '고퀼'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맥도날드에서 판매되고 있는 슈비버거를 재탕해서 판매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경쟁업체에서 이미 판매중인 제품에 특별할거 없는 레시피 없이 재판매하는 느낌?
이번에는 KFC '치킨도넛버거'입니다. 사실 오래전에 미국에서 크리스피크림 도넛으로 번을 대신한 치킨버거를 먹어본적 있는터라 이번 '치킨도넛버거'도 기대가 됐습니다. 사실 도넛을 즐겨먹는 미국에서는 바거형 크로넛이라고 패티를 넣고 만든 도넛 등 디저트가 아니라 식사대용 형태의 도넛이 많아요. 달콤한 도넛에 치킨이라...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도 있는 맛이지만 요즘은 '단짠'이 대세니까요.^^
KFC는 작년, 미국의 일부 KFC 매장에서 선보이며 화제가 됐던 메뉴로 이번에 KFC코리아가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선보이고자 DUNKIN과 협업을 통해 재현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KFC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글레이즈드 도넛 번과 도넛 사이에 육즙이 가득하고 두툼한 순살 치킨 패티를 넣어 단짠단짠의 완벽한 맛의 조화를 즐길 수 있다고 했지만!!! 맛은 과연 어떨까요?
비쥬얼상 생각보다 단출했습니다. 달랑 글레이즈 도넛 사이에 있는 치킨 한덩이... KFC는 자료를 통해 "일일 판매 수량이 한정돼 있어 많은 고객들이 몰릴 경우 조기 품절이 예상되니, 도넛버거가 궁금한 고객분들이라면 빠르게 근처 KFC 매장을 방문해 맛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는데요
글쎄요. 한정판매할 수 밖에 없는 맛이랄까요. 치킨을 기름기를 머금은 도넛은 축축했고 차라리 도넛과 치킨을 따로 먹으니 맛이 훨씬 나았습니다. 평소에 치킨과 도넛을 즐기는 '초딩입맛'이지만 도넛과 치킨을 이어주는 브릿지가 전혀 없어서 그냥 "도넛 사이에 치킨을 끼운 맛? 조립한 맛?"
사람의 식성은 개인의 취향이긴 저는 재구매는 안할듯하네요. 자극적인 맛을 즐기는 10대 친구들은 좋아할지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