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9 (일)

식품

[업계는 지금] 팔도 '비빔면' 제칠 올 여름 신상 비빔면은?

올 여름 비빔면 키워드는 '가는 면발', '매운맛', '풍미'
오뚜기.삼양식품 잇따라 신제품 출시...대형마트도 가세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라면업계가 비빔면 경쟁이 불이 붙었다. 국물 라면 성수기인 겨울이 지나 날이 따뜻해지자 비빔 라면 출시가 시작된 것. 작년에는 '미역'이 들어간 비빔면으로 경재했다면 올해는 '쫄깃한 면발'과 매운맛'을 강조한 제품이 눈에 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뚜기는 타마린드양념소스로 시원한 매운맛을 낸 ‘진비빔면’을 출시했다. 

진비빔면은 태양초의 매운맛에 사과와 타마린드양념소스로 새콤하면서 입안 가득 퍼지는 시원한 맛을 더한 제품이다. ‘타마린드’는 콩과에 속하는 열매로 주로 인도, 동남아 등 열대지방 음식에 새콤한 향미을 더하기 위해 사용된다.

스프는 ‘만능양념스프’로 알려진 ‘진라면 매운맛’의 노하우로 중독성 있는 매운맛과 입안 가득 퍼지는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또한 찰지고 쫄깃한 면발에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보강해 더욱 맛있는 식감의 비빔면을 즐길 수 있다. 

양도 늘어났다. 기존 비빔면의 양이 적어서 아쉽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오뚜기 메밀비빔면(130g) 대비 중량을 20% 높였다.

삼양식품은 지날달 '열무비빔면'을 리뉴얼 출시한데 이어 지난 9일 온라인 브랜드 불타는 시리즈 '불타는 고추비빔면'을 출시하며 비빔면 라인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번에 선보인 열무비빔면은 매운맛은 줄이고 새콤달콤한 맛을 강조했다. 면의 굵기도 기존보다 가늘어 양념이 더욱 잘 스며든다.

불타는 고추비빔면은 불타는 시리즈에서 고추짜장과 고추짬뽕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제품으로 고추기름 대신 참깨를 사용해 고소한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태양초고추장에 식초, 사과∙배농축액을 넣어 매콤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비빔소스를 완성하고 청양고추와 볶음참깨 원물을 후레이크로 추가해 고소한 풍미를 더했다. 이 제품도 차가운 비빔면에 어울리는 얇은 면을 적용해 쫄깃한 식감을 살리고 소스가 잘 묻을 수 있게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비빔면 라인업을 강화해 올 여름 비빔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열무비빔면과 불타는 고추비빔면에 이어 조만간 새로운 비빔면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빔면 시장 1위인 팔도는 지난달 '팔도네넴띤'(팔도비빔면 매운맛)에 이은 팔도비빔면 두 번째 확장 제품 '팔도BB크림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미샤와 협업한 제품으로 팔도비빔면에 크림 분말스프를 더했다. '비비다'를 연상하게 하는 영문 'BB'에서 따왔고 제품 포장은 화장품 비비크림을 떠올리도록 디자인했다. '블랑비비.팔도 BB크림면' 기획세트는 준비 수량 5000개가 출시 당일 하루 만에 다 팔린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유통업계는 반값 PB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홈플러스는 삼양식품과 함께 국민 라면 시리스 네 번째 상품인 '국민비빔면'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국민비빔면은 얇고 찰진 면발과 새콤달콤한 소스가 특징이다. 비빔 소스는 태양초 고추장에 식초와 사과, 배 농축액을 넣어 더욱 감칠맛 나는 양념을 완성했다. 파프리카 추출물을 활용한 붉은색 면으로 식감과 시각적인 효과까지 더했다. 가격은 경쟁 상품의 절반 수준인 개당 400원이다.

유서현 홈플러스 가공식품팀 바이어는 “국민 라면 시리즈가 경쟁이 치열한 라면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는 만큼 맛과 가격을 모두 잡은 국민비빔면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부담 없이 온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여름이면 쏟아지는 비빔면 왜?

업계가 여름 계절면 시장에서 비빔면에 공을 들이는 것은 가정간편식(HMR)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라면시장은 해마다 감소하지만 계절면 시장은 매년 성장세다. 또한 쫄면, 콩국수, 막국수 등 다양한 계절면이 출시되지만 계절면 전통강자 비빔면의 아성을 깨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농심, 오뚜기, 팔도 등 라면업계가 잇따라 출시한 미역 비빔면은 초반 반짝 했을 뿐 눈에 띄는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실제롯데마트에 따르면 오뚜기 미역초 비빔면은 전년 신제품 '진짜쫄면'의 8%수준에 머물렀으며 농심, 팔도 미역비빔면 역시 매출이 미미한 수중이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1200억으로 추산되며 2015년 637억원에 비교해 88%나 상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골빔면 등 비빔면을 활용한 레시피가 유행하면서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찾고 있다"며 "특히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국물라면 대신 비빔면을 찾은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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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칼럼> 코로나19와 데카메론
시골을 배경으로 놀고 있는 손자의 동영상이 카카오 톡에 떴다. 거기가 어디냐고 물으니까 사돈이 사는 장호원 산골짜기 집이라고 한다. 수원에 있는 손자를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며느리가 친정으로 데려갔다고 한다. 갑자기 어릴 적 어머니와 할아버지 생각이 떠올랐다. 6.25 전쟁 시 우리 고향까지 점령한 북한군은 마을에 인민위원회를 조직하고 모두가 평등하게 잘 사는 세상을 만든다며 남한 사회를 북한체제로 바꾸고 있을 때였다. 당시 아버지는 경찰이고 삼촌은 군대에 갔다는 이유로 할아버지는 총살당할 날짜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갓 태어나 가계를 이을 유일한 핏줄로 할아버지는 나와 어머니를 깊은 산 속으로 피신시켰다. 당시 죽음을 앞 둔 할아버지나 스무 살 남짓한 어머니의 전쟁에 대한 심경은 어땠을까? 아들내외가 코로나로부터 자식을 지키기 위한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마웠다. 전쟁이든 질병이든 인간은 생명을 위협당하면 살기 위해서 자구책을 구하기 마련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가끔 위기에 부닥치는데 위기를 모면하기도 하고 아니면 많은 피해를 입게 된다. 불행하게도 전쟁과 질병 등의 재난은 생사가 달린 문제인데도 개인으로서는 벗어날 별 뾰족한 수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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