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강기능식품 시장 대세 '프로바이오틱스.루테인' 집중해부


[푸드투데이 = 황인선 기자] 프로바이오틱스와 루테인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홍삼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장, 눈 등 신체 부위별 기능성에 대한 중요도가 증가하면서 다양해지는 양상이다.


22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프로바이오틱스와 루테인의 구매액은 각각 38.3%, 67.8%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은 끼니를 거르기 일쑤이거나 외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과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건강기능식품의 전통적 강자인 홍삼은 주춤했다. 홍삼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구매액 기준 32.9%로 우월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해마다 감소 추세다. 지난해 홍삼 구매액은 1조 5088억원으로 전년 1조 5093억원 보다 5억원 감소했으며 최근 3년 동안 4.2%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편,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최근 3년간의 조사 데이터로 파악한 2019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5% 성장한 4조 6000억원이다.



지난해 가장 주목 받은 기능성 원료인 프로바이오틱스와 루테인 알아보기!


프로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체내에 들어가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을 말한다. 프로바이오틱스에는 유산균, 비피더스균, 엔터로콕쿠스 등을 포함하고 있다. 유산균은 포도당 또는 유당과 같은 탄수화물을 먹이 삼아 젖산을 만들어내는 일종의 세균으로 인체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이다.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성은 오래 전부터 연구돼 왔다. 노벨상 수상자인 메치니코프는 불가리아 사람들이 장수를 누리는 이유가 유산균으로 발효된 발효유의 섭취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내 유용한 미생물을 섭취해 유해한 미생물을 대체할 수 있다고 제안하면서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성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대표적인 기능은 유산균 증식과 유해균을 억제, 장의 독소를 제거해 장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다.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주며 여드름,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의 치료를 돕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면역체계 강화, 질염 등 여성질환, 대장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대장암, 알레르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람의 장에는 1g당 1000억 마리가 넘는 균이 살고 있는데 매일 배설하는 분변 내용물도 수분을 제외하면 약 40%를 균이 차지한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비피도박테리아는 감소하고 장내 유해균이 증가하게 된다. 또한 유산균은 모두 장까지 도달 할 수 없다. 때문에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해 유산균이 장에서 많이 증식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혼합한 신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프리바이오틱스를 먹은 프로바이오틱스는 먹이를 먹지 않은 프로바이오틱스보다 생존력이 높아 장내에 보다 잘 정착하고 증식률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세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2022년이 되면 7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섭취방법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프로바이오틱스 일일 권장 섭취량은 1억~100억 마리다. 가급적 보장 균수가 넉넉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프로바이오틱스는 균의 종류에 따라 콜레스테롤 및 혈압 감소, 스트레스로 인한 유해균 성장 방지, 피부 손상과 보습 등 효과가 달라 구분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유산균은 온도에 민감해 위산이나 담즙산 등에 의해 장데 도달하기 전에 사멸할 수 있다. 때문에 소화액이 많이 분되는 식후보다는 식적 복용을 추천한다. 성인은 아침 식전에 미지근한 물과 함께, 어린이는 물에 타서 섭취하면 된다. 식이섬유와 함께 섭취하면 효능이 배가된다.


보관방법은 제품에 명기된 방법에 따라 냉장 혹은 상온에 적절히 보관해야 한다. 냉장 제품을 상온에 보관하면 유산균이 사멸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부작용은?


프로바이오틱스 수는 몇 천 가지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부작용이 보고되기도 한다. 실제로 2018년  50대 주부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과하게 섭취하고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건강기능식품 이상 사례 신고센터에 접수된 사례는 650건이 넘는다.



◇  루테인은?


눈은 인체에서 피로를 가장 먼저 느끼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기관으로 최근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면서 눈 건강을 염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눈 망막에는 황반이라는 부위가 있는데 황반은 물체를 식별하고 색을 구별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눈 황반부의 황반색소 밀도가 감소되는데 황반색소는 체내합성이 되지 않아 반드시 외부로부터 보충해줘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루테인이다.


루테인은 마리골드라는 식물의 꽃에서 추출한다. 마리골드는 멕시코가 원산지인 국화과의 한해살이 식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7년 루테인의 원료 명칭을 '마리골드꽃추출물'로 개정, 식약처로부터 1등급 기능성 인정을 받았다.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은 눈 피로나 안구건조증 예방이다.


메리골드에는 100g당 4만5000ug 엄청난 루테인이 들어있다. 시금치(1만1308ug) 보다 무려 4배가 많은 수치다. 때문에 황반변성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2000년 미국 안과 의학지 발표에 따르면 성인 남녀 50명에게 한달 간 루테인을 섭취하게 한 결과, 혈중 루테인 농도가 5배 증가했고 4개월 후 황반 부위 색소 밀도가 5.3% 증가했다. 미국의학협회저널 발표에 따르면 매일 루테인을 5년간 섭취했더니 황반변성 위험이 57% 감소했다.


루테인은 눈 건강 뿐만 아니라 우리 몸안의 활성산소를 없애고 세포막을 보호해 암의 예방 및 억제활동을 한다고 연구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섭취방법은?


식약처에서 제시하는 루테인 일일 권장량은 약 10~20mg이다. 전문가들은 루테인인 풍부한 녹황색 채소나 계란 노른자 만으로는 권장량을 섭취하기 어렵다고 전한다.


부작용은?


루테인도 과다 섭취하게 되면 부작용이 나타난다. 피부가 일시적으로 황색으로 변하는 황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루테인 성분이 눈에 침착돼 변형을 일으켜 빛의 굴절, 안구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은 루테인 부작용으로 폐암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흡연자나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발병률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져 주의가 필요하다. 일일 권장량을 지켜 섭취했더라고 기침, 가슴통증, 눈 가려움, 소화불량 등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면 섭취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