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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일할 사람이 없네" 일본 식품시장, 무인점포 확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인력부족난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식품업계가 '무인점포' 도입을 적극 확대하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국내 수출상품도 무인점포에서 활용성이 좋은 소포장, 장기보존 등 편의성을 강화한 상품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TI 등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슈퍼마켓 홀딩스(U.S.M.H)는 지난 21일 이바라기현 츠쿠바시의 가스미 본사 1층에 스마트폰으로 상품등록 및 결제가 가능한 'U.S.M.H 공식모바일 어플'을 도입한 무인실험점포 'KASUMI LABO(카스미 라보)'를 오픈했다.



카스미 라보는 새로운 슈퍼마켓의 형태를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실증실험을 추진하는 점포 1호로 신규 어플을 사용한 무인점포다.


취급상품은 과자, 장기보존 빵, 커피, 쥬스, 일부 냉장 및 냉동식품 등 사무실용으로 약 400품목이다.  담배, 주류 등 연령확인이 가능한 품목은 취급하지 않는다.


U.S.M.H그룹은 11월 이후 카스미의 각 점포에 어플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내년도 이후 U.S.M.H그룹 각사에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카스미라보에서 어플 기능을 확인하고 이용자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U.S.M.H그룹은 이를 통해 고객편의성 향상과 점포작업의 효율화로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 대비해 나갈 방침이다.


U.S.M.H 공식 모바일 어플은 후지츠와 공동개발한 쇼핑어플로 카스미 츠쿠바대학점에서 종업원을 대상으로 동 시스템을 선행도입해 실제 쇼핑할때의 어플의 유요성과 기능검증을 개선해 왔다.


어플은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상품등록 ‘캐쉬레스(Cash-less) 결제 기능을 탑재’ 점포에서 구입한 상품의 바코드를 어플에서 읽어 상품이 구입리스트에 등록, 계산대에 줄서지 않고 간단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보안강화를 위해 결제 후에 스마트폰에 표시되는 QR코드를 점포에 설치된 QR코트 리더기에 읽혀야 다음번의 쇼핑이 가능하게 돼 있다.


이용방법은 사전에 스마트폰어플을 설치해서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 대상점포에 체크인하고 구입하고 싶은 상품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서 구입리스트에 등록한다. 구매가 끝나면 결제화면으로 넘어가서 구입, 결제 후에 QR코드를 점포의 리더기에 터치해서 쇼핑을 종료하면 세부명세가 표시된다.


편의점 대표업체인 로손에서도 지난 8월부터 심야무인점포 실험에 들어갔다.


심야부터 새벽 5시까지 심야시간대에 계산대에 점원이 없는 무인영업을 실험, 전용 어플을 활용해서 ‘점포입구에서 QR코드를 터치해서 입점, 결제방법은 로손 스마트폰레지와 현금으로 지불가능한 자동금전기능이 붙은 완전 셀프레지의 2종류를 운영하고 있다.


KATI 관계자는 "최근 일본에서는 인력부족이 심화돼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무인점포 도입검토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무인점포의 특성상 점포 면적이 좁고 상품도 장기보존 및 소용량 상품이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수출상품도 최근 HMR상품이 확대되고 있는데 무인점포에서 활용이 쉬운 소포장, 소용량, 장기보존 등 편의성이 가미된 상품을 제안해 나간다면 일본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