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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 냉동피자 시장 쪼그라드는데...대상.신세계 등 잇단 진출 이유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오뚜기와 CJ제일제당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간편식 냉동피자 시장에 대상, 신세계푸드 등 주요 식품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냉동피자 시장은 1인 가구 증가 등 영향으로 지난 2년 간 4배 이상 증가했지만 올해 급격히 감소하는 모양새다. 이같은 시장 변화에도 대상, 신세계푸드 등 주요 식품 업체들이 새롭게 이 시장 뛰어드는가 하면 기존 업체들은 제품력을 강화해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 청정원이 쫄깃한 발효숙성 도우에 다양한 토핑을 더한 냉동피자  ‘오리지널 콤비네이션 피자’와 ‘스파이시 콤비네이션 피자’ 2종을 출시했다. 

‘오리지널 콤비네이션 피자’는 진한 토마토 소스로 맛을 낸 정통 콤비네이션 피자로 모짜렐라 치즈와 페퍼로니, 불고기 토핑, 스모크햄, 청피망, 양파, 블랙올리브 등 푸짐한 토핑이 특징이다. ‘스파이시 콤비네이션 피자’는 국내 소스시장을 선도하는 청정원의 노하우가 담긴 화끈한 특제소스를 사용해 깊고 풍부한 맛을 냈다. 페퍼로니와 청피망, 양파, 블랙올리브를 토핑으로 얹었으며 매운 소스와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가 어우러져 맥주와의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청정원 냉동피자 2종은 발효숙성한 도우를 사용해 전자레인지 조리 만으로도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며 리얼 모짜렐라 치즈를 사용해 더욱 담백하고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한 간편 조리도 가능하다. 약 200도로 예열된 에어프라이어에 피자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넣은 뒤 약 4분간 조리하면 맛있는 피자가 완성된다.

신세계푸드는 경기도 오산시 원동에 오산2공장을 준공하고 냉동피자 생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신세계푸드 오산2공장은 기존 오산1공장에서 생산해오던 샌드위치, 김밥류, 도시락 등 신선 식품과 신(新)성장 동력으로 삼은 냉동피자 생산을 위해 2017년부터 600억원을 투자해 준공됐다.

연면적 1만8125m²(5483평) 부지에 6개층으로 만든 이 시설은 냉동피자, 샌드위치, 케이크 등을 연간 최대 2만2000톤까지 생산할 수 있다. 특히 냉동피자 생산라인에서는 연간 1만2000톤, 금액으로는 약 500억원 규모의 냉동피자를 생산할 수 있다. 

오산2공장에서는 자체 브랜드인 베누(venu)의 냉동피자 뿐 아니라 기업간거래(B2B)용 냉동피자도 함께 생산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오산2공장 냉동피자 생산라인에 대한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도 획득한 상태다.


기존 업체들의 자리 지키기 싸움도 만만치 않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냉동 피자 시장은 오뚜기가 67%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뒤이어 CJ제일제당이 24%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뚜기는 2016년 냉동피자를 처음 선보인 이후 '떠먹는 컵 피자', '프리미엄 피자'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오뚜기는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만큼 냉동피자 토핑 종류를 다양화 하는 등 제품력 향상을 통해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2위인 CJ제일제당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냉동피자 제품 ‘고메 하프 피자’ 3종을 출시 했다. 외식.배달 피자시장에서 하프앤하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점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숙성과정 없이 만들었던 이전 제품들과 달리 도우를 장기간 저온 숙성했다. 이는 그간 지적돼 왔던 냉동피자가 가지는 맛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CJ제일제당은 전문점 수준 못지 않은 맛과 품질 향상을 위애 지난해 11월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업체 쉬완스 컴퍼니가 가진 냉동기술 노하우를 자사 제품에 적용해 맛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냉동피자 시장은 2016년 114억 원에서 2017년 703억 원, 2018년 1200억 원으로  불과 2년 만에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1인 가구 증가와 프랜차이즈 피자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올해 상황은 달랐다. 올해 1~5월까지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29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26억 원 보다 32%나 줄었다. 

이같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요 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그간 미국이나 유럽 등 수입 냉동피자가 국내 시장에 진입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한국식 냉동피자가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인식된 것이 얼마 안돼 아직 시장이 형성 중이라는 것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여러 업체들이 경쟁에 가세해 시장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라며 "1인 가구의 증가와 1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 냉동 피자를 찾는 소비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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