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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때문에...' 승승장구 '하이트진로' 전정긍긍 '롯데주류'

'테라' 올해 2분기 300억원대 매출 올리며 단숨에 4위에 올라
간신히 10위 차지한 '클라우드','피츠'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와 롯데주류(대표 김태환)가 맥주때문에 웃고 울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올해 2분기 맥주 소매점 판매 매출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하이트 맥주는 689억18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2위에 기록했다.


반면, 롯데주류는 '클라우드'가 201억2100만원을 기록해 간신히 10위를 지켰다. '피츠'는 순위권 밖으로 밀렸다.


1위는 오비맥주의 카스 후레쉬다. 2분기에만 3064억56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소매점 맥주 판매 매출의 38.1%를 차지했다. 1분기 매출(2645억5300만원) 비중(37.9%)보다 0.2%포인트 높아진 수치를 보이며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다.


롯데아사히의 '아사히' 맥주는 3위에 올랐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3분기 실적은 엄청나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4위는 하이트진로의 야심작 '테라'다. '테라'는 올해 2분기 3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맥주시장 1위 제품인 오비맥주 카스 후레쉬의 8분의 1에 달하는 수준이다. 업계는 김인규 대표의 '필사즉생'이 통했다는 평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출시 당시 “신제품은 하이트진로가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상징”이라며 “테라의 성공을 위해 필사즉생 각오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라는 판매량이 출시 101일만인 지난 6월 29일 330ml 기준 334만상자를 돌파했는데, 병 수로는 1억139만병이 팔린 양이다.


클라우드와 피츠로 인해 초라한 성적표를 쥔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2분기 주류부문에서 127억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그나마 올 2분기에 67억의 손실을 낸 것으로 만족해야할 상황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흥행몰이를 하는 반면 롯데주류의 '클라우드'와 '피츠'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면서 "2014년 출시된 '클라우드'의 점유율이 간신히 10위를 지킨 것은 여전히 맥주사업이 '넘기 힘든 벽'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2분기 맥주 소매점 전체판매 매출은 8039억5100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