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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팁] 건강기능식품에도 궁합이 있다? 함께 먹으면 안되는 약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건강' 트렌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고령,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층 사이에서도 건강 유지를 위해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건강기능식품시장은 해마다 성장, 3조원 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의 2017년 매출액은 2조2374억원으로 전년보다 5.2% 늘었다. 국민 가운데 60.6%가 섭취한 적이 있거나 먹고 있으며 가구 중 67.9%가 한 번 이상 구매했다.
 
건강기능식품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으로 만든 식품으로 인정된 제품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 인정 도안을 표시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하면 탈이 나는 법'.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남과 동시에 무분별한 섭취로 인한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에도 궁합이 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감기약을 먹을 때 초콜릿, 커피를 피해야 하는 것처럼 건강기능식품 또한 함께 먹으면 안되는 약이 있다.

식약처 오금순 영양기능연구팀장은 "식약처 인정 건강기능식품이어도 안전.기능성을 고려해 정해진 하루 섭취량보다 많이 먹으면 기능성이 줄거나 다른 영양성분의 체내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며 "일부 영양성분은 과잉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약과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장 인기가 많았던 건강기능식품은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밀크씨슬' 등이다. 홍삼은 지난해 생산실적 5261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평소 이들 제품들을 섭취할 때 소비자들이 숙지해야할 사항을 식약처를 통해 알아본다.



인삼

인삼 제품은 아자치오프린, 사이클로스포린 등 면역억제제와 함께 섭취하면 약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수술 전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할 때 인삼 제품을 기준 이상으로 섭취하면 출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항암제(이매티닙)와 같이 먹으면 간독성이 생길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항생제와 병용 섭취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면역억제제를 먹는 환자에게서는 감염 위험성을 높인다. 혈중 중성지질과 혈액을 개선하는 EPA와 DHA 함유제품은 항응고성 의약품(아스피린, 와파린, 헤파린 등)과 함께 먹으면 출혈 위험성이 있다. 또한 DHA제품은 당뇨병 약물(인슐린, 메트포르민, 글리메피리드 등) 효과를 방해할 수 있다.

밀크씨슬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밀크씨슬 제품은 약과 함께 먹으면 약 분해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타목시펜(항악성종양제)과 먹으면 몸에 흡수되는 양을 늘릴 수 있고 혈당강하제와 함께 먹으면 인슐린 민감성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항산화, 체지방감소,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주는 녹차추출물은 동맥경화용제(심바스타딘)와 같이 먹으면 혈장의 약물수준과 약물부작용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해열, 진통, 소염제) 성분과 먹으면 간독성 우려가 있다.

알로에 전잎

배변 활동에 영향을 주는 알로에 전잎 제품은 일부 이뇨제(푸로세이드 등)와 병용 섭취하면 저칼륨혈증 위험을 늘릴 수 있다. 알로에 섭취가 마취제(세보프루렌)가 투여된 수술환자의 과다출혈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보고된 바 있다.

오금순 영양기능연구팀장은 "의약품과 병용 섭취 시 주의사항을 자세히 확인해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특정 약을 복용할 때는 건강기능식품을 먹으려면 의사와 상담하고 특시 수술한다면 건강기능식품 복용 사실을 의사에게 알려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