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식음료 업계, 브랜드 정체성 알리는 문화마케팅 전개

하이트진로음료, 동아오츠카, 오리온, 동서식품 등 예술나눔 활동 펼쳐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식음료 업계가 다양한 형태의 문화마케팅으로 소비자와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 제품 구매 시 가격이나 맛뿐만 아니라 브랜드별 고유의 감성과 이미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문화마케팅이 소비자와의 관계를 형성하고 기업 철학과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관련 업체에서는 문화행사와 연계한 브랜드 체험 부스 운영부터 미술 작품 후원, 문화 나눔 사업 등 각 기업의 철학, 비전에 따라 특성 있는 문화마케팅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문화마케팅의 일환으로 지난 7일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열린 ‘2018 강남페스티벌 - 신사동 그래피티 樂書(낙서)해봐’ 행사에 체험부스를 마련하고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와 숙취해소 전용 차음료 ‘새벽헛개’의 무료 시음을 진행했다.


가로수길을 방문하는 젊은 층과 해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검정보리, 헛개 등 한국적인 소재의 건강 음료를 전파함과 동시에 신규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도모한 것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9월에도 한국전통음악축제인 ‘청춘열전 흥 페스티벌’과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인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참여해 ‘블랙보리’, ‘새벽헛개’의 무료 시음과 제품 샘플링을 진행해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하이트진로음료 마케팅 관계자는 “한류 페스티벌, 전통음악축제, 산악영화제, 책문화축제 등 다양한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문화행사 참여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고자 했다”며 “음료문화를 다시 세우고 이를 세계화시킨다는 기업 비전 아래 소비자와 공감대를 나누고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문화 연계 마케팅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오츠카도 지난 6월 젊은 소비자들이 올해로 발매 47주년을 맞은 ‘오란씨’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오란씨x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 전시회'를 개최했다. 캘리그라피, 공예, 천연향초, 업사이클링, 그림자 인형극 등 예술가들과 손잡고 기획한 작품을 전시해 관객들이 음료 브랜드와 문화를 함께 즐기도록 했다.


오리온은 최근 2018 부산비엔날레 출품작인 천민정 작가의 '초코파이 함께 먹어요'에 '초코파이情' 10만 개를 후원했다.


지난달 8일부터 2018 부산비엔날레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초코파이 함께 먹어요’는 10만 개의 초코파이를 활용한 대형 설치 작품으로, 전시장 바닥에 설치된 초코파이와 함께 벽면에는 평화와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다양한 페인팅을 전시했다.


문화와 예술 나눔 활동으로 사회공헌을 펼치는 기업도 있다. 동서식품은 국내 클래식 음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매년 가을 정기적으로 ‘동서커피 클래식’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동서식품 창립 40주년을 계기로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첫 개최한 이후 매년 가을 부산, 대전 등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상대적으로 문화 공연을 즐기기 어려운 지역 사회 시민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무료로 선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