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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맛.멋.펀]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쏘가리'

민물고기의 제왕 최고급 어종으로 기력 보충 산후 몸조리에 최고
박종택 대표, 쏘가리양식업 10년째 자연친화적 양식...대중화 나서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올 여름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보양 음식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여름 내 삼계탕으로 기력을 보충했다면 민물고기 매운탕 중 가장 맛이 좋기로 유명한 쏘가리를 추천한다.




쏘가리는 충북을 대표하는 민물고기로 육식성에 포식성이 강해 민물고기의 제왕으로 불리며 민물고기 가운데 최고로 쳐주는 고급 어종이다. 하지만 비싼 가격에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푸드투데이는 쏘가리 대중화를 위해 지난 10여 년간 쏘가리 양식장을 운영해 온 박종택 대표를 만났다.




◇ 쏘가리는 어디에 좋을까?

쏘가리는 한국의 압록강, 한강, 대동강 등지에서 볼 수 있는 하천 중류의 물이 맑고 바위가 많은 곳에서 서식하며 바위밑에 은신하고 있다가 밤이 되면 활동하는 어류로서 치어때는 물벼룩 등의 조그마한 곤충등을 먹지만 자라면 새우나 물고기 등을 먹는다. 




맛이 담백해서 회나 매운탕으로 주로 먹고 창자는 젓갈로 담그기도 한다. 쏘가리는 선천적으로 기혈이 모두 허약한 것을 보강해주고,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해서 설사를 하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치료한다. 그래서 옛날부터 노인들이나 어린이들의 기력을 돕고 분만한 여성들의 산후 몸조리를 위해서 먹이곤 했다. 

또한 쏘가리 쓸개는 이담효과가 있어서 소화력이 약한 사람들의 소화제로도 사용했고 [본초강목]에서는 물고기 뼈가 목에 걸렸을 때 먹이면 좋다고 기록하고 있다.  음식으로 먹을 때는 구이나 지짐, 회도 좋지만 매운탕으로 끓여 먹는 것이 최고라고 한다. 




쏘가리 영양성분 및 함량 100g당으로는 나트륨 86mg 단백질 17.20g 비타민A 10ugRE 비타민C 1mg 엽산 5ug 철분 2.10mg 인 202mg 칼륨 296mg 칼슘 71mg이 함유돼 있다.

◇ 고급어종 쏘가리, 양식으로 대중화 

살아 있는 물고기와 새우 등만 먹는 쏘가리는 양식법이 까다로워 양식이 힘든 어종 중 하나다. 때문에 쏘가리 매운탕은 매우 비싼 가격에 음식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충북도내수면산업연구소가 인공사료를 개발하는 등 쏘가리 대중화와 양식 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주시 신니면에서 10여 년간 쏘가리 양식장을 운영해 온 박종택 농장주는 "생먹이를 먹어야 하기에 고충이 심했으나 충북 내수면 연구소에서 기술협조를 받아 양식을 하게 됐다. 그래서 미꾸라지를 먹여 쏘가리를 키우게 됐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쏘가리가 생먹이를 먹여야 했는데 현재는 사료를 먹이기도 하고 미꾸라지도 주게 돼 예전보다 수월하게 됐다고.

박 농장주가 양식을 하게 된 이유는 쏘가리의 대중화를 위해서다. 그는 음식점에서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박 농장주는 "항상 어느 음식점을 가도 메뉴판에 '싯가'라는 용어가 있었는데 소비자가 원할 때 드실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책임을 갖고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쏘가리를 양식하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수온이라 생각해 수온 조절을 하기 위해 자연을 최대한 이용해서 사용하고 있다"며 "하나의 어장 통에 쏘가리가 200Kg 들어 있고 마리수로는 1200마리가 서식 자라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