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9 (월)

식품

농심, '건면 스파게티'로 '제2도약' 시동...1000억 브랜드로 키운다

이탈리아 정통 맛 그대로 구현한 '스파게티 토마토' 시판...실제 면 재료인 '듀럼밀' 사용
튀기지 않은 건면을 용기에 담은 형태로 보관과 조리 편의성 뛰어나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농심이 건면을 내세워 이탈리아 정통 스파게티의 맛을 그대로 담은 컵 스파게티 ‘스파게티 토마토’를 출시하며 라면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다.




농심은 9일 오전 광화문 라그릴리아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저렴한 가격과 조리 편의성을 내세운 면 간편식 제품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 제품으로 독자적인 제면 기술을 집약해 업계로는 처음으로 실제 스파게티 주재료인 ‘듀럼밀(durum wheat)’을 사용해 스파게티 고유의 식감을 그대로 살렸다. 여기에 대중적인 토마토 소스를 더했다.


편리성도 큰 장점이다. 이 제품은 용기에 뜨거운 물을 붓고 5분이면 완성된다. 농심은 최근 가정간편식(HMR)이 주목받는 가운데, 농심만의 제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체된 라면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다.


김종준 농심 마케팅실장(상무)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다양한 면요리를 재현해 쉽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농심의 주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면 간편식 제품들에 비해 가성비가 뛰어나고 용기면 형태로 보관과 조리 간편성을 극대화한 것도 장점이다.


핵심은 면이다. 일반 라면과 달리 실제 스파게티면을 그대로 담았다. 농심은 스파게티 맛이 특유의 꼬들꼬들한 면식감에서 시작된다고 판단하고, 정통 스파게티를 만들 때 사용하는 듀럼밀을 재료로 선택했다.


듀럼밀은 밀가루 중에 가장 단단하면서 입자가 굵다. 이 때문에 면이 익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간 라면업계가 듀럼밀로 스파게티를 만들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다.




면의 복원력과 대량생산 등의 문제도 있지만, 정교한 제면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농심의 설명이다.


농심은 면 가운데 얇은 구멍을 뚫는 중공면 제조 기술로 스파게티면을 만들어냈다. 면 중앙에 난 구멍은 면의 표면적은 1.5배 이상 넓히고, 구멍 사이로 뜨거운 물이 스며들게 해 면이 더 빨리 익게 한다.


국물이나 소스도 스며들게 돼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이같은 중공면 제조기술은 지난 2010년 농심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에 보유하고 있는 특허 기술이다.


최근 국내 라면시장은 다양한 대체 식품의 등장으로 정체돼 있었지만 농심은 스파게티 토마토가 속한 ‘건면시장’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라면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건면시장 규모는 지난해, 전년 대비 25.2% 성장한 1166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은 스파게티 토마토와 같이 차별화된 건면제품이 건면시장의 확대와 함께 전체 라면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상무는 “건면기술을 활용해 세계인이 즐겨먹는 다양한 면요리를 모티브로 한 제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며 “맛과 간편성을 갖춘 제품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2020년까지 건면 매출을 지금의 2배 수준인 10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저렴한 가격과 조리 편의성은 타 간편식 제품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으로 꼽히는 요소”라며 “기존 간편식은 1인 가구나 주부 등이 주 타깃이지만,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1020세대 소비자까지 품을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영상=김성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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