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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환경까지 생각한다...라벨 없는 음료 화제

아사히 음료, 영양성분은 택배 박스에 리사이클 마트는 스티커로 수지 양 90% 절감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일본에서 라벨이 없는 페트병 음료인 '라벨레스 음료'가 화제다. 이는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려는 기업의 노력이 반영된 것인데 식품 소비 후 쓰레기 처리까지 환경과 소비자를 배려했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도쿄지사 등에 따르면 아사히 음료는 지난 22일 아마존 한정 테스트 판매로 용기에 라벨이 없는 미네랄워터를 출시했다. 

아사히 음료는 라벨에 기재해야 하는 영양성분 등은 택배 박스에 표기하고 리사이클 마크는 스티커로 부착해 라벨에 사용하는 수지 양을 90% 절감하는 등 환경문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사히는 2016년에는 식물유래 성분으로 구성된 재료를 사용한 '미츠야 사이다'를 출시, 올해 2월에는 일본 내 최경량의 페트병 뚜껑을 채용하는 등 CO2 배출량 삭감 등 환경부하 경감을 위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문제 해결에 대한 노력은 음료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기린은 라벨이나 포장재의 원료를 검토 중에 있으며 산토리는 여름 이후 CO2배출량을 25% 절감 한 페트병을 일부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라벨레스 페트병에 주목하는 것은 단순히 환경문제 뿐만이 아닌 소비자에 대한 배려도 담겨 있다. 일본에서는 다 마신 후 페트병을 처리할 때 라벨과 뚜껑을 제거하고 물에 헹군 뒤 건조시켜 버린다. 라벨레스는 라벨제거의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것이다.

aT 도쿄지사 관계자는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소비자의 친환경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식품 소비 후 쓰레기 처리까지 소비자를 배려한 상품들이 제조되고 있다"며 "용기, 라벨, 패키지 등 현지 소비자의 식생활 패턴과 생활 의식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친환경 가치를 실천하는 사회적 경제기업의 수출상품은 기업이미지 더 나아가 긍정적 국가이미지를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