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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르포]이랜드, 임금상승 여파보다 더한 허리띠 졸라매기?

자연별곡.애슐리, 기념일 쿠폰 혜택 없어지거나 축소...나머지 외식브랜드도 동참 예정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이랜드파크의 외식사업부인 자연별곡과 애슐리가 최저임금 인상보다 더한 비용절감에 들어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자연별곡 이용 시 만원이 할인되는 기념일 쿠폰이 치즈케이크 제공으로 변경됐다. 애슐리도 기념일 스테이크 또는 케이크 제공이 케이크만 제공되는 형태로 바뀌었다.


로운 샤브샤브도 한우가 한접시 제공되던 기존과 달리 아무런 혜택도 없어지게 됐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나머지 10개 외식 브랜드들도 기념일 혜택이 축소되거나 없어질 예정이다.


한식뷔페인 자연별곡의 경우 인원감축과 메뉴변경도 들어갔다. 기자가 자연별곡 도곡점을 찾았을 때 저녁식사가 시작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뷔페 바의 음식들은 채워지지 않은 적은 양을 유지하고 있었다. 한테이블에 메뉴 하나씩 제공되던 즉석요리는 테이블에서 사라지고 뷔페 바로 옮겨져 있었다.


이랜드파크는 뷔페식 샐러드바인 애슐리도 클래식 매장 13곳에 셀프서비스 실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식사가 끝난 후 다 먹은 접시는 소비자가 직접 퇴식구로 치워야 한다. 자연별곡의 경우 매장 1곳에도 셀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뉴코아아울렛 평촌점은 매장 리뉴얼 후 홀 정리 담당 인원도 줄였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자연별곡 도곡점을 자주 찾는다고 주부 김은경(42)씨는 "테이블에서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즉석요리가 없어졌어진 것으로 모자라 식사금액에서 만원을 할인해 주는 기념일 쿠폰도 치즈케이크로 대채됐다"며, "서비스가 사라지면 감정이 상한 소비자들은 등을 돌리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저녁식사가 한창일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매장 곳곳에 빈 좌석이 눈에 띄었다.


또 다른 소비자 유희석(47)씨도 "점점 먹을거리가 줄어들고 뷔페 바의 음식의 양도 줄어드는 느낌"이라며, "이런식이라면 재방문 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축소하는 이랜드의 행보는 매우 위험하다"면서 "한번 떠난 소비자들의 마음은 돌이켜기 힘들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으로 가기전에 방안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