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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중국 신 분유정책 이후 시장 변화는

일부 소규모 수입 브랜드 퇴출, 레시피 등록 비준율 70%...가격은 더 저렴, 판촉 행사 치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중국의 신규 분유 정책 '영유아 조제분유 레시피 등록 관리법'이 이달부터 본격 시행, 시장에 혼란이 올꺼라는 예상과는 달리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정책 시행 이후 가격은 더 저렴해 졌으며 현재 레시피 등록 비준율은 70% 정도이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청뚜지사에 따르면 신 정책 시행 이후 일부 소규모 브랜드 분유는 등록을 하지 못해 시장에서 퇴출된 것을 제외하면 그동안 큰 브랜드가 주도해 온 영유아 분유 시장에서는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올해 1월 1일부터 조제분유 신정책인 '영유아조제분유상품조제방법등록관리방법/婴幼儿配方乳粉产品配方注册管理办法'을 전면 실시, 이에 따라 등록되지 않은 조제분유는 중국내에서 판매할 수 없다. 심사를 통과한 업체에서 조제분유의 브랜드와 제품배합 등을 기준에 맞게 등록해야만 한다.

전문가들은 신 정책 실시 후 2000개의 조제방법은 500여개로 감소하고 약 70% 이상의 조제분유 브랜드가 도태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중국의 조제분유 신정책에 맞춰 남양유업, 매일유업, 롯데푸드 등 국내 유업계도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정식 등록을 마친 상태다.

레시피 등록제 관리 기관인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에 따르면 현재 레시피 등록 비준율은 대략 70%정도다. 2017년 12월 31일까지 1342개의 레시피가 접수됐는데 중국 국내 108개 업체 922개 레시피, 외국 67개 업체 420개 레시피를 등록 신청해 총 130개의 업체 952개 레시피, 중국 국내 93개 업체 743개 레시피, 외국 37개 업체 209개 레시피가 통과됐다.

aT 청뚜지사 관계자는 "신규 정책 이후 분유제품 품목이 많이 감소했으나 시장 경쟁은 여전히 치열해 각종 판촉행사가 진행 중"이라며 "레시피 미등록 분유는 올해부터 중국 국내에서 판매금지돼 일부 대행구매 플랫폼에 수입산 분유의 종류가 이미 현저하게 감소했고 국내 시장에서 볼 수 없는 외국산 소규모 브랜드 분유도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이징 한 대형유통매장은 이리(伊利), 훠흐(飞鹤)와 같은 주요 브랜드 분유의 경우 판촉을 진행하고 있으며 '원 플러스 원' 행사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신 정책은 업체들의 레시피를 이용한 마케팅이 과도하다는 지적에서 비롯됐다.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 특수식품등록관리국 마푸쌍(马福祥) 부국장은 “신규 정책은 중국 영유아 조제분유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존재해온 레시피 과잉 문제를 포함한 일부 마케팅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일부 업체들은 마케팅 차원에서 멋대로 레시피를 제작하거나 레시피를 변경하기 때문에 이와 동시에 분유 라벨과 광고 혼란을 초래한다"고 설명하고 "영유아 조제분유 레시피 등록제도는 일부 기업이 마케팅 효과를 위해 과도한 레시피를 사용하는 것을 억제하는 제도"라고 말했다.

aT 청뚜지사 관계자는 "신규 등록제에 따라 새로 생산된 조제분유 라벨링과 설명서 중에서 질병 예방, 치료 기능을 명시하거나 예시하거나 면역력 증강, 면역 증강, 장 보호 등 문구들은 금지하고 수입 원유, 국외 목장, 생태 목장 등 애매한 문구도 기재할 수 없다."며 "소비자들을 오도 가능한 홍보 문구가 금지돼 분유 시장의 규범화 경쟁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