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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한국의 '치즈닭갈비', 먹방 사진용으로 일본에 통했다

올해 일본 음식트렌드 '건강', '먹방', '원포인트'...치즈닭갈비 3위 차지
1위는 '슈퍼푸드'...아마자케.가라아게.말차 디저트 등 뒤이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올해 일본의 음식 트렌드는 '건강', '먹방', '원포인트 특화'였다.


11일 일본의 최대 맛집 웹매거진이 20~30대 남녀를 대상으로 금년 유행 음식 설문결과를 발표에 따르면 상위에 진입한 식품은 대부분 ▲’건강지향성', ▲SNS에 올리기 적절한 속칭 ‘먹방 사진용',  ▲한 가지 특출난 강점을 내세운 ‘원포인트 특화' 위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트렌드의 배경에는 각각 ▲미용과 건강을 우선으로 하는 소비경향,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 보급으로 사진이 잘 나오는 음식선호, ▲외식과 나카쇼쿠의 경계가 모호해짐에 따라 특별한 상품을 팔고 있는 가게로 방문동기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나카쇼쿠는 집밥과 외식의 중간 형태로 냉장 조리식품을 구입해 와 집에서 먹는 간편식사를 말한다.

순위 별로 살펴보면  1위는 '슈퍼푸드'가 차지했다. 슈퍼푸드는 할리우드 유명인사들이 불씨를 일으킨 유행으로 영양밸런스가 우수하며 일반적인 식품보다 영양치가 높은 식품 또는 일부 영양분이나 건강 성분이 특출나게 많이 함유된 식품 을 일컫는다. 지난해에는 치아시드, 코코넛오일이 인기였지만 금년은 안티에이징에 효과적인 고지베리(Goji berry, 구기자열매) 등이 화제가 됐다.
 
2위 '아마자케', 3위는 한국의 '치즈닭갈비'가 기록했다.

일명 '마시는 물방울'이라 불리는 '아마자케'는 젤리타입과 맛이 다양한 상품들이 다수 발매돼 일상적으로 음용하는 고정소비자가 늘었다. 건강지향하는 여성층을 중심으로 내년 이후도 붐은 이어질 전망이다.
 
3위를 차지한 '치즈닭갈비'는 한국요리인 닭갈비를 치즈와 섞은 코리아 타운을 발상지로 하는 메뉴다. 고기와 치즈의 조합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가벼운 고기요리를 내는 바(Bar), 이자카야(선술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쭉 늘어지는 치즈는 SNS 사진으로도 적합해 동영상으로 투고하는 경우도 늘었다고 한다. 인스타그램에서는 12월 초 기준12만5627명까지 이 태그를 사용한 사람이 늘었다.

4위는 '가라아게'가 차지했다. 전문가게의 등장으로 붐이 재점화됐는데 하이볼, 레몬사워 등과의 조합이 침투해‘가볍게 한 잔’ 할 때 곁들이는 술안주로써 수요가 증가했다.

5위는 '말차 디저트'. 노점포가 한정 메뉴를 내거나 해외발 디저트가 역수입되는 등 긴 행렬이 늘어서는 가게가 속속들이 등장했다. 메이지의 '더 초콜릿'이 이끈 '하이카카오 초콜릿', 중국식 두부푸딩이나 타피오카 밀크티가 해당되는 '타이완 디저트', 푸짐한 '계란 샌드위치'도 상위에 진입했다. 9위를 기록한 '찰보리'는 다이어트와 조합해 주목을 받고 10위 '쿠페빵'은 전문 베이커리가 생기는 등 조용한 붐을 기록했다.
 
aT관계자는 "현지 소비트렌드를 파악해 트렌드에 맞는 대일수출 상품개발이 필요하다"며 "특히 간편하게 건강한 식품이 바쁜 현대인에게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즈닭갈비 처럼 SNS로 주목받아 화제성을 불러 일으킨 식품도 있다"며 "식품자체 뿐만 아니라 화제성을 불러 일으킬 전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