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0 (화)

식품

라면업체의 두 얼굴...나트륨 함량 자사 브랜드↓ PB라면↑

나트륨 함량 상위 제품 92% 팔도‧삼양‧오뚜기‧새롬식품 제조 PB라면
평균 나트륨 2224mm, 하루 권장량 초과...공화춘삼선짬뽕컵라면 최고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제조사 브랜드 없이 유통되는 일명 PB라면의 나트륨 함유량이 하루 권장량을 초과하는 등 나트륨 관리 사각지대로 드러났다. 팔도‧삼양‧오뚜기‧새롬식품 등 라면제조업체들은 PB라면의 경우 자사 브랜드 노출 없이 유통된다는 점을 이용해 나트륨 함량 저감화에 나몰라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정부가 추진하는 나트륨 저감화 사업에 참여하는 있어 대표적인 모럴헤저드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 받은 ‘국내 제조 라면 나트륨 함유 현황’자료에 따르면 라면 전체 284개 품목 중 42%에 해당하는 120개 품목이 PB라면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 PB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유량은 1401mg으로 확인됐다.

반면 제조사 라면 164개 품목의 평균 함유량은 1306mg으로 나타나 PB라면 보다 평균 약 100mg(95mg) 정도 나트륨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나트륨 함유량이 많은 라면 상위 20위(순위 중복 25개)로 보면 평균 나트륨 함유량이 2047mg로 하루 권장량(2000mg)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92%에 해당하는 23개가 PB라면으로 확인됐다.

자세히 보면 1회 제공량 기준 나트륨 함유량이 가장 많은 라면은 공화춘삼선짬뽕컵라면으로 나트륨 함유량이 2340mg으로 나타나 하루 권장량 보다 17%(340mg) 초과했고 이어 ▲공화춘삼선짬뽕라면(2240mg) ▲공화춘 아주매운짬뽕(2220mg)으로 나타났다.

상위 1~3위를 차지한 공화춘 라면의 경우 GS리테일에서 유통하며 GS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PB라면으로 제조사는 라면에 표기돼 있지 않지만 팔도에서 제조했다.
 
다음으로 4~7위를 차지하고 있는 ▲감자현미라면(2220mg) ▲얼큰통밀라면(2216mg) ▲우리쌀로만든짬뽕라면(2190mg) ▲국내산쌀로만든쌀라면(2106mg)의 경우에도 우리쌀로만든짬뽕라면 한 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PB라면으로 나타났고 우리쌀로만든짬뽕라면과 함께 새롬식품에서 제조했다.

특히 새롬식품의 경우 친환경 식품 업체로 알려져 있고 새롬식품을 통해 유통하는 대표적인 업체가 친환경 유기농 브랜드인 초록마을에서 유통되고 있다.

다음으로 PB라면 120개 품목 가운데 나트륨 함유량이 많은 상위 5위(중복 포함 6개) 평균 나트륨 함유량은 2090mg로 나타난 반면, 제조사 라면 164개 품목 중 상위 5위(5개) 평균 나트륨의 경우 1955mg로 나타나 PB라면이 제조사 라면 보다 평균 나트륨이 269mg 더 많이 함유했다. 

한편, 제조사 라면 중 나트륨 함유량이 가장 많은 라면은 ▲새롬식품 우리쌀로만든짬뽕라면(2190mg) ▲새롬식품 감자해물맛라면(1973mg) ▲오뚜기 진라면순한맛라면(1880mg) ▲삼양식품 불닭볶음탕면(1870mg) 순이다.

문제는 제조사별로 나트륨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라면 대부분이 PB라면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팔도의 경우 자사 상품을 포함한 전체 라면 기준 나트륨 함유량이 많은 라면 10위 기준 11개 품목 중 11개 라면 모두 PB라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춘라면시리즈 3개 품목을 비롯해 ▲틈새라면시리즈 2개(빨계떡왕컵라면(2220mg), 빨계떡라면(2050mg) ▲오모리김치찌개라면(1980mg) ▲소문난라면(1980mg) 등이 GS리테일에서 유통하고 GS편의점에서 판매하는 PB라면이다.

삼양의 경우에도 상위 10위 기준 15개 품목 중 73%에 해당하는 11개 라면이 PB라면으로 나타났다. ▲파워라면(2030mg) ▲삼양라면 클레식(1990mg) ▲개운한 맛으로 소문난 라면(1980mg) 등이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네트워크 마케팅기업 하이리빙 등을 통해 판매하는 PB라면이다.

오뚜기의 경우에도 상위 10위 기준 13개 품목 중 46%에 해당하는 6개 라면이 PB라면으로 나타났다. ▲치즈맛컵라면(1900mg) ▲밥말라부대찌개컵라면(1890mg) ▲종가집김치찌개컵라면(1890mg) ▲오모리 참치찌개컵라면(1890mg) 등이 CU편의점, GS편의점 등에서 판매한다.

한편, 1회 제공량 함유량 기준이 아닌, 라면 100g 기준 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기준 즉 짠 라면 기준으로 보면 ▲제조사 라면(164개) 중에는 농심 신라면컵과 튀김우동컵라면이 각각 1290mg. 1200mg로 가장 짠 라면으로 확인됐고 ▲PB라면(120개) 중에는 새롬식품 얼큰통밀라면(2216mg), 팔도 틈새라면 빨계떡소컵라면(2185mg), 오뚜기 홈플러스컵라면(2092mg) 순으로 확인됐다.

성 의원은 “매년 수십억 원을 들여 나트륨 저감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나트륨 섭취의 주범으로 알려진 면류의 경우에도 10%에 불과한 식품들만 사업에 동참하고 있어 제도의 실효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식품을 제조하는 제조사 마저 자극적인 맛 선점을 위한 경쟁시장에 자사 브랜드 노출 없이 유통되는 PB라면이라는 사각지대에 숨어 나트륨 함유량 저감 노력에 나몰라라하고 있는 것은 대표적인 모럴헤저드라고 할 수 있다"며 “제조‧유통 방식을 떠나 모든 식품에 제조사 표기를 의무화하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해 나트륨 저감 사업이 실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식품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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