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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으로 치닫는 '체리부로 VS 화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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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부상자 발생 6명 병원서 치료 중 "철회는 없다"
진천공장 올스톱...물류운송.농가 2차 피해 우려


체리부로(대표 김인식)와 화물연대 체리부로분회 조합원의 부당해고 갈등으로 연일 농성이 이어지면서 물류운송 차질 등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화물연대 체리부로분회 조합원이 파업에 돌입하자 현재 체리부로는 대체 차량으로 수송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충북강원지부 음성진천지회 체리부로분회는 조합원 4명에 대한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40일간 교섭을 진행했지만 진전이 없자 지난 20일 파업에 돌입하고 23일 체리부로 진천공장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최기호 화물연대 강원충북지부 지부장은 이날 푸드투데이 인터뷰에서 "체리부로, 델리퀸에 물류를 운송하는 동지들이 해고 44일째를 맞고 있다. 이는 화물 노동자들에게는 가혹한 현실"이라며 "체리부로는 화물연대와 대화의 물꼬를 트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체리부로는 대체 물량 수송을 하고 있다"며 "공장문을 닫겠다고 하면서 화물차가 아닌 승용차로 물류를 운송하는 것은 식품위생법 위반이다"고 지적했다.


허철 화물연대 충주강원지부 음성진천지회 분회장은 "4명의 해고자를 위해 원직복직을 위한 농성을 하고 있다. 40일동안 대화를 요청하고 있다"며 "지난 4월 9일 체리부로와 통화에서 복직은 불가능하고 이후 이틀 밤샘 교섭으로 합의하자는 확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리부로 부재로 대화할 상대가 없다"며 "우리는 4명 복직을 원한다"면서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팽팽한 신경전을 보였다.


체리부로 화물 운송 해고자는 "체리부로 간판을 보고 들어왔는데 델리퀸에서도 쫒겨났다. 이유는 화물연대 가입으로 재계약이 어렵다는 것이다"며 "주장과 생각을 담기 위해 화물연대 가입했는데 제가 있을 곳이 어디냐"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양 측의 팽팽한 신경전은 인사 사고로까지 이어지는 참극을 불렀다.


지난 22일 밤 9시 30분경 충북 진천군 체리부로 공장 앞에서 사측이 대체 투입한 5톤화물차가 화물연대 조합원 2명에게 돌진해 의식을 잃고 쓰러자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낸 차주는 파업사태로 인해 물류배송에 차질이 생기자 원활한 유통을 위해 사측에서 임시로 고용한 기사이며 물류배송을 시도하던 중 이를 제지하려는 화물연대 조합원 2명을 연달아 치며 발생했다.


사고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24일 오전 몸싸움이 일어나며 4명의 부상자가 또 발생했다. 이들은 현재 진천성모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로 인해 화물노조와 사측의 관계는 더 악화돼 가고 있다.




화물노조 관계자는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참여 인원을 늘릴 것이며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철회는 없을 것"이라고 결의를 다짐했다.


체리부로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오늘 공장이 올스톱 됐다"며 "회사에 적가만 쌓이고 농가들도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하면서도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는 않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은 에코벨로지스가 소속기사중 4명을 계약해지 했다고 주장하면서 원청회사인 체리부로에서 함께 물류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그린 소속의 화물연대 가입 기사들과 연대해 4명의 재복직을 요구한다는 조건으로 체리부로 사업장에서 파업과 시위를 하고 있다"며 "사실상 체리부로는 원청 회사일 뿐 에코벨로지스 소속 기사들과는 직접적인 관련도 없으며 협상의 대상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체리부로에 따르면 에코벨로지스는 체리부로의 운송물량중 일부인 델리퀸에 납품되는 물량 운송 계약을 지난해 9월 29일 체결하면서 기존에 이 물량 운송을 담당했던 성훈물류라는 타 물류회사 소속의 운전기사 7명을 함께 인수하기로 했다.


에코벨로지스는 이들을 인수해 운송계약을 체결하고자 했으나 이들은 수수료 절감차원으로 용차형태 운송을 원해 정식 계약 체결은 하지 못하고 용차형태로 운송을 맡기기로 했다.


이들중 2명은 그동안 개인사정으로 에코벨로지스와 용차 이탈 의사를 표현해 떠났고 나머지 5명중 1명은 지금도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4명은 지난 2월 화물연대에 가입해 에코벨로지스의 3자물류 특성상 효율을 높이기 위한 복합 운송지시를 반발해 따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에코벨로지스 대표는 기사들에 대한 신뢰가 깨어지고 거래처와의 신용을 지키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더 이상 용차 사용을 못하겠다는 의사를 지난 3월 10일 통보 했다.


에코벨로지스는 이미 4명 대신에 SK물류와 지입 계약을 체결해 운송에 차질이 없도록 운영하고 있어 당장 용차로 배정 해줄 물량이 없으며 5월말까지는 어떻게든 추가계약을 통해 확보되는 물량으로 해결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화물연대는 즉시 복직을 주장하고 있다.


닭고기 생산업체 체리부로는 1991년 창립해 원종계부터 가공제품을 생산 유통업체다. 비전으로 내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식생활 문화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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