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전남도(도지사 김영록)는 코트라(KOTRA) 광주전남지원본부와 공동 주관한 베트남 수출상담회가 30만 달러의 현장 계약과 38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을 하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7일 밝혔다.
현지시각 지난 11일 호찌민, 13일 하노이에서 진행된 수출상담회는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에 따른 신시장 개척 전략 일환으로 추진된 가운데 도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위축된 대미 수출을 보완하고, 동남아를 새로운 수출 거점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 참여한 전남지역 14개 수출기업은 베트남 바이어들과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한 결과 K푸드와 건강식품, 화장품,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품목이 베트남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고, 126개 사의 베트남 바이어가 방문해 211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호찌민 상담회에선 완도맘이 활전복 등으로 230만 달러, 해청정이 해초면으로 50만 달러, 남도소반이 김스낵 등으로 30만 달러, 푸른정식품이 해조류로 10만 달러 등 총 32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을 했다.
하노이 상담회에선 그린가온이 버섯과 포도로 30만 달러 규모의 현장 계약을 했고, 맑고밝고따뜻한협동조합이 유자주스로 50만 달러, 푸른정식품이 해조류로 10만 달러 등 60만 달러 규모의 수출협약을 성사시켰다.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후 30년 이상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고, 2022년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면서 경제·산업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도는 1997년 바리아붕따우성과 우호교류를 시작으로, 2012년 껀터시, 2022년 빈프억성, 2024년 동나이성과 우호교류의향서를 체결하며 베트남 주요 지역과 협력을 확대하는 등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교류 협력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동남아시아 지역과의 국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2019년 전남 동남아사무소를 설치, 경제·통상·문화 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희상 코트라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국가로, 2024년 GDP 성장률은 7.09%를 기록했고 2025년에는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케이-푸드·케이-뷰티 등 한류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신현곤 도 국제협력관은 “미국의 보편 관세 도입으로 기업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상담회가 수출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되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